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와 통신 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가 민생 안정을 위해 힘을 합쳤다. 인공지능(AI) 네이티브(Native) 네트워크 고도화를 위해 민관 협의체 구성에 합의하는 한편 생활 밀접 분야 멤버십·제휴 할인 확대, 청년·취약계층 등 대상별 혜택 강화 등 3사별 8~9월 고객 혜택을 강화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23일 오전 과기정통부와 통시 3사는 서울 중구 SKT T타워에서 간담회를 열고 AI 시대 네트워크 고도화와 민생 안정 방안을 논의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은 "통신사가 더 이상 통신망 기업이 아니다"며 "AI가 끊임없이 작동하도록 AI 인프라부터 일상생활, 산업현장을 연결하는 AI 인프라·플랫폼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통신 3사는 이날 차세대 네트워크 투자 계획도 공개했다. SKT는 6G와 AI-RAN을 중심으로 미래 네트워크 전략을, KT는 1조원 규모 해저케이블 투자와 1GW 규모 AIDC 구축 계획을, LG유플러스는 연내 5G SA 구축과 파주 AIDC 조성 계획을 발표했다.
정재헌 SKT 대표는 "SKT는 3대 메가 프로젝트 한 축을 담당하는 기업으로서 역할과 책임을 다할 것"이라며 "3대 메가 프로젝트 성공을 위한 좋은 논의와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윤영 KT 대표는 "KT는 5G 단독모드(SA)를 가장 먼저 상용화했고 6G와 AI 네트워크도 한발 앞서 준비하고 있다"며 "급증하는 글로벌 트래픽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해저케이블에 1조원 규모 선제 투자를 추진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AIDC는 실수요 기반으로 총 1기가와트(GW) 규모까지 확충하고 전국 3500개 국사 기반 AI 엣지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며 "피지컬AI얼라이언스 중심 역할을 수행해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고 대한민국 피지컬AI 1강을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는 "원LG 시너지를 바탕으로 인프라, 모델, 서비스가 선순환하는 AI 생태계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파주AIDC를 내년부터 활용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모두의 AI'를 통해 국민 삶의 질을 높이고 대한민국이 AI를 가장 잘 활용하는 나라가 되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과기정통부와 통신 3사는 지난 간담회에서 합의한 과제의 이행 현황도 점검했다. 기본통신권 보장을 위한 데이터 안심옵션(QoS) 확대와 고령층 대상 음성·문자 추가 제공을 포함한 요금제 개편, 소방청 긴급구조 통신 우선전송 등이 시행됐다. 통신 3사의 보안 역량 강화를 위한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 협의체 운영과 지하철 와이파이의 LTE 기반에서 5G 기반으로의 고도화도 추진되는 등 주요 과제가 차질 없이 이행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과기정통부는 네트워크 투자 확대를 뒷받침하기 위해 제도 개선과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통신 3사와 함께 네트워크 투자 및 통신 규제 개선을 논의하는 민관 협의체를 오는 8월 출범시킬 계획이다. 협의체는 연내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하는 것을 목표로 운영된다.
이날 회의에서는 고물가 상황을 고려한 통신 분야의 민생 안정 방안도 논의됐다. 통신 3사는 생활밀착형 멤버십과 제휴 할인 확대, 청년·취약계층 대상 한시적 요금제 추가 혜택 등 고객 지원 방안을 이달 중 발표하는 등 민생 안정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휴대전화 유통업계와 알뜰폰(MVNO) 업계, 정보통신공사업계 등 통신산업 전반의 상생 방안도 논의됐다. 정부와 통신 3사는 고가 요금제 가입 유도 관행을 개선하는 등 건전한 유통환경을 조성하고, 알뜰폰 도매대가 개선과 정보통신공사업계 일감 확대 등을 통해 산업 생태계의 균형 있는 성장을 지원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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