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마케팅 시대] '소비자 데이터, 클라우드에 태우자'…진화하는 CD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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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민철 기자
입력 2022-04-1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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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클라우드 CDP 솔루션·신기능 출시…'효율성' 강조

  • 온·오프라인 소비자 통합 모니터링, '개인화' 지원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기업이 비즈니스 예측과 추론에 활용하는 분석 플랫폼인 '커스터머데이터플랫폼(CDP)'이 클라우드 서비스로 진화하고 있다. 단순히 온·오프라인 소비자 데이터를 통합하는 것을 넘어 유연성과 민첩성을 강화해 데이터 처리와 분석의 과정을 간소화하고 소요 시간을 단축해 의사결정의 효율을 높여 주는 것으로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는 모습이다. 주요 기업들의 CDP 신기술 전략을 정리했다.

세일즈포스는 지난 14일 강화된 개인정보보호법에 대응하는 차세대 CDP를 공개했다. 로그인하지 않은 소비자를 위한 '익명 프로필'을 구성하고 이 소비자가 회원으로 가입하거나 로그인했을 때 기존 데이터와 결합해 기업이 개인화 마케팅을 수행하도록 지원한다. 다양한 디지털 채널에 분산된 동일 소비자의 데이터를 인공지능(AI)으로 통합해 정확한 소비자 식별을 지원한다.

세일즈포스의 차세대 CDP는 차세대 마케팅 클라우드에 탑재된 기술의 일부다. 차세대 마케팅 클라우드는 마케팅 담당자를 위한 '마케팅 클라우드 인텔리전스' 기술로 상세한 마케팅 성과지표를 분석하고 최적화할 수 있게 해준다. 반응형 시각화 도구로 신규 소비자 확보, 기존 소비자 유지에 드는 비용 등을 파악할 수 있고, 실시간 마케팅 캠페인 자동화와 예산 최적화를 지원한다.

이날 오재균 세일즈포스코리아 마케팅클라우드 총괄 상무는 "개인화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전사 조직이 고객경험 개선을 위해 협업할 수 있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음향기기 전문기업 보스(Bose)가 지난 8일 세일즈포스의 '커스터머 360' 도입을 발표하기도 했다. 세일즈포스의 마케팅 클라우드를 통해 채널 간 업무흐름을 최적화하고 소비자 데이터 축적, 가공, 관리와 개인화 마케팅 툴 연동에 세일즈포스의 CDP를 적용한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손부한 세일즈포스코리아 대표는 "세일즈, 마케팅, 커머스 등 다양한 업무 영역이 연결될 때 시너지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어도비는 지난 6일 '어도비 서밋'에서 개인화를 디지털 경제의 핵심으로 지목하고 '어도비 익스피리언스 클라우드' 기반의 CDP 솔루션인 '어도비 실시간 CDP'에 적용된 주요 신기능을 소개했다.

어도비는 실시간 CDP를 '어도비 타깃'과 통합해 즉각적인 온라인 개인화를 실행하고 소비자 성향 데이터를 통합 프로필로 관리해 개인정보보호를 염두에 둔 소비자 경험을 제공할 수 있게 했다. 여러 채널을 통합해 소비자를 분석하는 '커스터머 저니 애널리틱스'에 신기능인 '실험 패널'을 추가해 소비자 경험에 변수를 적용했을 때의 결과를 예측할 수도 있다.

이날 사이먼 데일 어도비코리아 사장은 "어도비 익스피리언스 클라우드는 디지털 경제의 필수 개인화 엔진"이라며 "모든 기업이 모든 디지털 채널에서 맥락에 맞는 경험을 실시간으로 제공해 규모에 맞는 개인화를 실현하도록 지원한다"고 말했다.

어도비는 이어 지난 11일 주요 산업별로 어도비 실시간 CDP를 채택한 기업 사례를 소개했다. 이 회사는 클라우드 중심으로 소비자 데이터를 모으고 실시간 마케팅에 활용하는 전략 가운데 다양한 디지털 채널을 아우르는 소비자 참여도 개선과 맞춤 서비스 제공에 초점을 맞췄다.

미국 자동차 제조사 제너럴모터스(GM)는 전기자동차 개발에 270억 달러를 투자하고 자동차 판매를 위한 디지털 채널 전략을 가동하면서, 다양한 접점에서 소비자 데이터를 모아 개인화 온라인 경험을 제공한다. 미국 메이저리그야구(MLB)는 통합 고객 프로필을 통해 개인화된 프로모션과 알림 등을 제공하고 스페인 구단 레알마드리드C.F.는 여러 디지털 채널을 활용해 팬 참여도를 높인다.

아미트 아후자 어도비 익스피리언스 클라우드 플랫폼 및 제품 부문 수석부사장은 "브랜드가 디지털 경제에서 변화하는 소비자 기대치를 충족하려면 데이터 전략을 발전시키고 개인화에 대한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CDP 전문 기업인 트레저데이터는 지난 6일 자사 솔루션을 글로벌 클라우드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인 아마존웹서비스(AWS)의 클라우드 마켓플레이스에서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AWS 클라우드 이용 기업이 트레저데이터의 CDP 도입과 배포 절차를 간소화할 수 있게 됐다.

AWS 마켓플레이스에 입점된 솔루션은 '트레저데이터 스마트 CDP'다. 이는 마케팅, 영업, 소비자 대상 서비스 분야에서 전사적으로 통합된 데이터, 인사이트, 소비자 참여 전략으로 개별 소비자를 쉽고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트레저데이터는 AWS 마켓플레이스에서 자사 CDP 사용 사례를 검증하고 솔루션 엔지니어의 교육과 가이드를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찰리 마틴 트레저데이터 AWS 전략적 제휴 총괄은 "AWS 마켓플레이스는 서비스형소프트웨어 시장 소비자가 공통적으로 요구하는 유연성, 편의성, 선택권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트레저데이터는 지난 3월 2일 CDP 솔루션에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소비자 여정을 통합 관리하는 신기능 '트레저데이터 커스터머 저니 오케이스트레이션'을 발표했다. 이는 기업의 디지털 마케팅 담당자와 소비자 경험 관리자가 소비자 식별과 마케팅 캠페인 최적화, 전환율 개선을 위한 전략을 실행하도록 돕는 수단으로 소개됐다.

트레저데이터 커스터머 저니 오케스트레이션은 끌어다 놓기 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는 시각화 도구다. 마케팅 담당자는 이를 사용해 소비자의 브랜드 인지, 구매, 브랜드 충성도 단계로 발전하는 과정을 모니터링하고 이를 위한 여정을 계획, 실행, 최적화할 수 있다.

아이지에이웍스는 지난 3월 16일 회사에서 운영 중인 CDP '디파이너리'와 인공지능(AI) 광고 플랫폼 '트레이딩웍스' 등을 지원하는 '통합 마케팅 클라우드' 서비스를 출시했다. 디파이너리는 아이지에이웍스가 운영 중인 3500만명 규모의 데이터관리플랫폼(DMP)이자 개인화 마케팅을 지원하는 CDP 솔루션이다.

통합 마케팅 클라우드는 별도 시스템 구축 없이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 기반 마케팅 서비스다. 이날 아이지에이웍스는 '트레이딩웍스 마케팅 파트너' 회원사인 대홍기획이 통합 마케팅 클라우드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대홍기획은 통합 마케팅 클라우드를 도입해 자체 데이터 역량을 늘리고 광고주의 직접 매출 증대를 이끌어내는 디지털 마케팅 서비스를 강화할 방침이다.

마국성 아이지에이웍스 대표는 "인프라 구축에 소요되는 비용과 전담 인력 부족, 기존 업무 프로세스와의 충돌 때문에 기업이 데이터 활용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통합 마케팅 클라우드 서비스가 기업의 디지털 전환에 획기적인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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