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침공] 젤렌스키, 국회 화상연설…"러시아 맞서도록 군사 장비 도와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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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슬기 기자
입력 2022-04-11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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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크라이나 국민 살릴 군사 장비 韓에 있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화상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1일 "러시아에 맞설 수 있도록 대한민국에서 도와달라"며 군사 장비 지원 등을 호소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국회도서관 대강당 화상연설을 통해 "러시아의 탱크, 배, 미사일에 맞서고 우크라이나 국민을 살릴 군사 장비들이 대한민국에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연설은 약 15분간 진행됐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런 무기를 우크라이나가 갖게 되면 일반 국민 목숨을 살릴 수 있는 것뿐만 아니라 우크라이나를 살릴 수 있는 기회"라며 "우크라이나 뿐만 아니라 다른 국가도 러시아의 공격을 받지 않도록 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모든 나라가 독립을 가질 권리가 있다. 모든 도시들이 평화롭게 살 권리가 있고, 모든 사람들은 전쟁으로 죽지 않을 권리가 있다"며 "우리는 바로 이런 것을 위해 싸운다. 우리와 함께 서서 러시아에 맞서기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특히 젤렌스키 대통령은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은 1950년대 전쟁을 한 번 겪었고 수많은 민간인이 목숨을 잃었다"면서 "하지만 한국은 이겨냈다. 그때 국제 사회가 많은 도움을 줬다"며 우리 정부의 도움을 절실히 요청했다.

그는 "러시아가 저절로 멈출 거란 기대가 없다. 국제사회의 동원으로 러시아가 평화를 선택하도록 만들어야 한다"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군대를 철수하고 우리 국경을 지키는 것에 국제 사회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달 8일 영국 의회 연설을 시작으로 국제 사회의 도움을 호소하는 화상 연설을 이어가고 있다. 

이용빈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우리 국회와 정부가 합심해서 젤렌스키 대통령의 평화 회복을 위한 노력을 적극 지지하고 러시아의 종전을 촉구하는 움직임을 이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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