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업계, 인보험 관련 설계사 수수료 확대 경쟁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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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석 기자
입력 2022-04-11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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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년 이상 인보험 유지 시 추가 시책…4세대 실손 전환 추가 수수료 지급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주요 손해보험사들이 앞다퉈 인보험 유치에 성공한 설계사에게 제공하는 시책(수수료)을 확대하고 있다. 내년부터 도입하는 새 보험회계기준(IFRS17)에 대비하기 위해 인보험 등 보장성 보험 비중을 늘리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된다.

11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와 DB손해보험, 현대해상, KB손해보험 등 주요 손보사들이 인보험 관련 시책을 확대하고 있다.

삼성화재는 이달부터 월 인보험 매출 건당 월납보험료 100%를 다음 달에 지급하고 있다. 

또 3~4월, 4~5월 2개월 연속 인보험 10만원 이상 가동하거나 합산 30만원 이상 실적을 거둔 설계사를 대상으로 매출 50%를 지원한다. 13차 월 유지계약에 한해 지급한다.

인보험이란 피보험자 생명이나 신체를 위협하는 사고가 발생했을 때 보험사가 보험계약으로 정한 보험금을 지급하는 상품이다. 대표적으로 실손의료보험과 어린이보험, 치매보험, 치아보험 등이 모두 인보험에 포함된다. 

DB손보는 이달에 인보험 매출 100%를 지급하고 10만원 이상 실적을 달성한 우수설계사를 대상으로 매출 50%에 해당하는 상품권을 추가로 지급한다. 운전자보험은 150%를 다음 달 시상한다. 3~4월 인보험 20만원 이상 연속 가동 설계사에게는 매출 50%를 계약 13개월 차인 내년 5월에 지급하기로 했다.

현대해상도 같은 기간 인보험 체결 건당 100%를 지급하고, 운전자보험은 추가 시상을 포함해 총 150%를 지급하기로 했다. 신상품 치아보험도 최고 150%를 시상한다. 여기에 4세대 실손보험 전환 시 매출 400%에 해당하는 물품도 제공한다.

KB손보는 인보험 건당 매출 100%를 기본 시상하고 추가로 30%를 시상한다. 22일까지 인보험 매출 20만원 이상 매출을 거둔 우수설계사에게는 매출 50%를 추가 지원한다. 메리츠화재는 4월 장기 인보험에 대해 매출 100%, 운전자보험은 150% 시상한다.

주요 손보사들이 인보험 실적 경쟁을 벌이고 있는 데는 인보험이 수익을 낼 수 있는 주력 상품이라는 인식 때문이다. 여기에 내년 도입 예정인 IFRS17과 이를 평가하는 신지급여력제도(K-ICS) 준비에도 인보험이 유리하다. 보험부채를 시가로 평가하는 IFRS17이 도입되면 손보사들은 재무건전성 평가에 불리한 저축성 보험 비중을 줄여야 한다. 제3보험인 장기인보험 비중이 커질수록 손보사의 건전성 지표가 향상될 수 있다는 뜻이다.

손보사 관계자는 "손보사들이 수익을 낼 수 있는 주력 상품인 인보험에 집중하고 있다"면서도 "IFRS17과 K-ICS 도입 준비를 위해 앞으로 인보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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