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절 D-4] 레드라인 넘은 北, 핵실험 땐 한반도 격랑···尹 취임 전 시험대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봉철 기자
입력 2022-04-11 00:0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尹 취임 전 외교·안보 시험대…한미동맹 강조하며 北 압박

북한이 김일성 주석 생일인 태양절(4월 15일)을 경축해 지난 6일 인민문화궁전에서 중앙연구토론회가 진행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7일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외교·안보적 역량이 이번 주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오는 15일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태양절 110주년’이 다가오기 때문이다.
 
10일 외교 당국에 따르면, 북한은 올해 5년, 10년 단위로 꺾이는 정주년을 앞두고 대규모 기념행사와 함께 핵실험 등 또 다른 무력시위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이 제7차 핵실험을 단행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는 가운데 최근 풍계리 핵실험장의 4개 주 갱도 가운데 3번 갱도를 복구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태양절을 비롯해 11일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당 제1비서로 추대된 지 10주년, 25일이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0주년 등 각종 북한의 기념일들이 4월에 몰려있다.
 
여기에 이달 중순에 한·미 연합훈련이 예정돼 있는 데다 다음 달 새 정부가 출범한다는 점에서 북한의 무력 도발 수위는 점차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이미 우리 정권 교체기를 맞아 지난달 24일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하며 ‘레드라인’까지 넘어섰다.
 
윤 당선인은 지난 3일 한미정책협의대표단을 미국으로 보내 새 정부의 정책을 설명하면서 바이든 정부와 정책 조율에 나섰다.
 
대표단은 방미 기간 미국의 외교 안보 정책을 전반적으로 조율하는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 커트 캠벨 인도·태평양 조정관, 에드 케이건 국가안보회의(NSC) 동아시아·오세아니아 담당 선임국장 등 백악관 핵심 인사들을 만났다.
 
윤 당선인도 지난 7일 주한미군사령부가 있는 경기도 평택의 캠프 험프리스를 방문해 굳건한 한·미 동맹을 재확인했다. 과거 대통령들이 당선인 신분으로 용산 한·미 연합사령부를 방문한 적은 있지만, 전투부대가 실전 배치된 주한 미군 기지를 찾은 것은 처음이다.
 
윤 당선인은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 정세가 매우 엄중한 상황 속에서 한미 군사 동맹과 연합 방위태세를 통한 강력한 억제력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말했다.
 
한·미 외교가에서는 다음 달 10일 출범하는 새 정부가 북한과 첨예한 대립각을 세우며 맞설 것으로 보고 있다. 북한도 각종 무력 도발로 한반도를 계속 위협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는 지난 6일(현지시간) 전화브리핑을 통해 북한의 태양절 도발 우려에 대해 “너무 많은 추측을 하고 싶지 않지만, 또 다른 미사일이 발사될 수도 있고 핵실험이 될 수도 있다”면서 “북한이 어떤 행동을 하더라도 동맹국, 파트너 국가들과 협력해 대처할 준비가 됐다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