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XE 변이 출현에···정부, 거리두기 재가동-4차 접종 카드 만지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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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정 기자
입력 2022-04-04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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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최근 오미크론 변이(BA.1)와 스텔스 오미크론(BA.2)의 혼합 변이인 ‘XE’ 감염 사례가 해외 곳곳에서 확인되면서 정부도 해당 사안을 주시하고 있다. 특히 정부는 변이 특성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조치를 다시 시행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최근엔 미국이 최근 50세 이상에 대해 4차 접종을 허용하면서 우리나라 역시 고위험군 보호의 필요성과 변이 우려에 따라 추가접종 지침을 마련할지 관심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4일 브리핑에서 “(새 변이의) 전파력, 치명률, 백신 예방접종 저항력 3가지를 평가한 결과에 따라 거리두기와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 방역전략의 재가동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손 반장은 “전파력이 얼마나 빨라지고 치명률은 얼마나 높아지는지, 기존 예방접종에 대한 감염 예방효과와 중증화·사망 방지 효과는 여전히 유효한지 등에 집중해 평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XE는 오미크론 계열 변이에서 BA.2에 이어 나온 것”이라며 “앞서 BA.2가 BA.1보다 전파력은 좀 더 빠르지만, 방역 전략이 달라질 정도의 차별점이 없었던 것처럼 XE도 그럴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변이가 늘어나면서 코로나 유행이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손 반장은 “외국에서는 BA.1 유행이 크게 한번 지나고 난 후 BA.2가 우세종이 되면서 다시 새로운 유행이 시작되고, 2번의 유행 정점을 형성하는 패턴을 보였다”며 “우리나라는 BA.2가 BA.1을 대체하면서 전체 유행이 길어지는 양상으로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처럼 새로운 변이 등장에 고령층 코로나19 확진자가 꾸준히 사망으로 이어지는 상황까지 겹치면서, 4차 접종을 둘러싼 정부 고민도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주요 국가에선 4차 접종이 이미 시작됐다. 이스라엘과 스웨덴이 각각 60세 이상, 80세 이상 고령자들에게 4차 접종을 권고했고 미국 역시 최근 50세 이상에 대해 4차 접종을 허용했다.

다만 전문가들 사이에선 이미 코로나19 오미크론 유행 정점이 지난 상황에서 백신 추가 접종이 의미가 없다는 의견도 있다. 특히 올가을 ‘오미크론 맞춤형’ 백신이 투입된다면 모르지만 기존 백신 접종 효과에 대해선 회의적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앞서 정부는 면역저하자나 고위험 시설 관련자가 아닌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4차 코로나19 예방백신 접종은 60세 이상 고령층을 중심으로 검토할 방침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한편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보다 12만7190명 늘어 누적 1400만1406명으로 집계됐다.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보다 10만7111명, 일주일 전인 지난달 28일 18만7182명보다 5만9992명 줄어 10만명대를 보였다. 특히 지난 2월 22일(9만9562명) 이후 41일 만에 최소 발생을 기록했다.

위중증으로 입원 치료 중인 환자는 전날보다 20명 줄어 1108명이다. 코로나19 관련 사망자는 218명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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