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 연임 포기...존 리 정무사장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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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2-04-04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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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존 리 정무 사장, 현재까지 묵묵부답

정부 청사 내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캐리 람 행정장관 [사진=NNA]

홍콩 행정수반인 캐리 람(林鄭月娥) 행정장관이 연임에 도전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4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람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오는 5월 8일에 실시되는 홍콩 행정장관 선거에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람 장관은 오는 6월 30일 5년 임기가 끝난다. 그는 조만간 사의를 표명할 예정이다.

람 장관은 이날 "가족의 의사를 중시했다"며 재임 불출마 이유를 설명했지만 그의 상대적으로 약한 리더십에 불만을 가진 중앙정부의 뜻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홍콩명보는 지난 1일 람 장관이 광둥성 선전에서 샤바오룽 홍콩·마카오 판공실 주임과 만나 행정장관 선거 문제를 논의했는데, 그때 중앙정부의 의중을 전달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아직 유력 주자 중 누구도 출마 의사를 밝히지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홍콩연합보, 홍콩01 등 현지 언론은 홍콩 행정부의 2인자인 존 리 정무사장(정무부총리)이 사실상 단독 후보로 나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리 사장측은 현재까지 이와 관련해서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1957년생 리 사장은 2017년 보안장관(보안국장)에 임명돼 2019년 반정부 시위 진압과 보안법 강행을 주도한 인물로 유명하다. 그는 지난해 6월 정무 사장으로 임명됐는데, 경찰 및 보안 분야 출신이 정무사장이 된 것은 처음이다. 그전까지는 경제, 행정 전문 관리들이 정무 사장이 됐었다. 정무사장은 안보뿐만 아니라 교육·복지·식품건강·주거 교통 등 광범위한 분야를 관장하는 홍콩 정부 2인자다.

한편 홍콩 행정장관 선거는 지난 2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행정장관 선거를 3월 27일에서 5월 8일로 연기됐다. 당시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추가로 연기될 여지가 있다고 람 장관이 밝혔는데, 지난 2일 람 장관은 코로나19 방역 기자회견에서 예정대로 3일부터 차기 행정장관 후보 선출을 위한 지명 절차가 시작되고 오는 5월 8일 선거가 치러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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