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정 中 부총리와 만난 캐리 람 "홍콩보안법 강력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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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20-06-04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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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정, 캐리람 홍콩 행정장관 불러 의견 청취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이 홍콩 국가안보법(홍콩보안법)을 지지하면서 미국에 대한 강도 높은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3일 중국 관영 환구시보에 따르면 람 장관은 이날 베이징에서 중국 공산당 홍콩 담당인 한정(韓正)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겸 국무원 부총리와 만나 “홍콩보안법은 소수의 폭도만 처벌할 뿐”이라며 “법 제정을 단호하고 강력하게 지지한다”고 밝혔다.

람 장관은 한 상무위원과의 면담 후 기자회견을 갖고 “당 중앙은 일국양제(一國 制, 한 국가 두 체제)를 관철하고 국가안보를 굳건히 하는 것에 확고부동한 입장”이라는 한 상무위원의 말을 전했다.

이날 한 상무위원은 “홍콩보안법은 국가안보를 심각하게 위협하는 소수 폭도들의 행위와 활동에 대해서만 처벌할 것”이라며 “법에 근거한 홍콩 주민들의 광범위한 권리에는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전인대 상무위원회를 통해 법을 제정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홍콩 각계 인사들의 의견을 들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람 장관은 “홍콩 정부는 베이징의 법 제정을 강력히 지지한다”며 “홍콩보안법은 홍콩에 생존의 기회를 주며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람 장관은 이어 미국에 대한 비난도 쏟았다. 그는 전날 미국이 홍콩과 자국 폭동에 이중 잣대를 적용하고 있다고 비판한데 이어 이날은 미국의 홍콩 특별지위 박탈을 ‘위협’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미국 정부가 최근 자국 내 폭동에 어떻게 대응하는지, 그리고 홍콩에서 발생한 폭동에 대해서 어떠한 입장을 취했는지를 비교한다면 이야말로 이중잣대라는 것을 알 수 있다”며 “홍콩 내 안보 문제가 심각해 법치의 도시가 아닌, 공포의 도시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홍콩보안법은 이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국 정부는 홍콩보안법과 관련된 홍콩 정부의 의견을 구한다며 람 장관을 베이징으로 호출했다. 이 자리엔 테레사 청 홍콩 법무장관, 존리 보안장관, 크리스 탕 경무처장 등이 동행했다.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 [사진=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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