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함영주 회장 공식 선임…주주들 "경영능력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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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근미 기자
입력 2022-03-25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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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영주 하나금융 신임 회장 [사진=하나금융그룹]

하나금융그룹을 이끌 차기 회장으로 함영주 부회장이 공식 선임됐다. 여전히 남아있는 법률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우수한 경영능력을 앞세워 국민연금은 물론 외국인 주주까지 대거 설득시킨 데 따른 것이다. 이날 주총에서는 함 회장 선임 외에 사외이사와 선임과 이사보수한도 승인 등 전 안건이 원안대로 통과됐다.

25일 은행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는 이날 오전 제17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함 부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안을 가결했다. 앞서 하나금융지주는 지난달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를 열고 함 부회장을 차기 회장 단독 후보로 추천한 바 있다.

함 회장의 선임까지는 우여곡절이 적지 않았다. 앞서 함 회장은 채용 업무방해 혐의 관련 형사재판과 DLF 관련 금융당국의 징계처분 취소를 구하는 행정소송 등 2건의 재판을 받아왔다. 1심에서 형사재판은 무죄 선고를 받았지만, 행정소송은 패소했다. 주총을 앞두고 사법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함 회장의 회장 선임안에 반대해야 한다는 의결권 자문기관의 권고가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최대 주주인 국민연금이 선임안에 찬성한 데 이어 다수 외국인 주주가 이날 이사 선임 안건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으면서 사외이사 5인 및 함 후보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이 모두 가결됐다. 시장에서는 함 회장의 하나은행장 및 그룹 부회장 재임 시절 하나금융이 4대 금융지주 중 가장 높은 이익 성장률을 낸 것이 실적을 중시하는 외국인 주주들의 표심을 끌어온 것으로 보고 있다.

함 부회장은 지난 2015년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통합 후 2019년 3월까지 초대 행장을 맡으며 리더십을 인정받았다. 이후 하나은행을 순이익 1조원 클럽에 가입시켰고 2016년부터 금융지주 사내이사를 맡아 경영수업을 받았다. 2019년부터는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을 맡아 왔다.

한편 이날 주총에서는 김홍진, 백태승, 허윤, 이정원, 이강원 등 5명의 사외이사 선임 안건도 통과됐다. 또한 이사보수한도 승인 안건과 퇴임하는 김정태 회장에게 특별공로금을 지급하는 안건도 원안대로 가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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