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마감] 우크라 전쟁·고유가·코로나 공포…상하이종합 16개월래 3300선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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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인선 기자
입력 2022-03-08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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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하이종합 2.35↓ 선전성분 2.62%↓ 창업판 1.8%↓

  • 4100여개 기업 주가 하락…140여곳 9% 이상 폭락

  • 외국인, 中주식·국채도 '팔자' 행보

  • '황제주' 마오타이 '나홀로 상승'

 

[사진=로이터]

8일 중국 증시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 확산, 고유가 공포, 중국내 코로나19 재확산 우려 속 폭락장을 이어갔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9.33포인트(2.35%) 급락한 3293.53으로 장을 마쳤다. 3300선이 무너진 건 2020년 11월 이후 약 16개월 만이다.  선전성분지수는 328.94포인트(2.62%) 하락한 1만2244.5로, 창업판지수는 47.39포인트(1.8%) 내린 2582.99로 장을 닫았다. 

상하이·선전 증시 거래 대금은 각각 4856억, 6243억 위안에 달했다. 

중국 제멘망에 따르면 이날 상하이·선전 증시 4700여개 종목 중 4100여개 주가가 일제히 하락했다. 그중 낙폭이 9% 이상인 종목은 약 140개에 달했다.

석탄(-5.34%), 바이오제약(-4.73%), 비철금속(-4.53%), 철강(-4.35%), 조선(-4.32%), 항공(-4.05%), 건설자재(-3.75%), 부동산(-3.23%), 금융(-2.69%), 정유(-2.48%), 전자IT(-2.3%) 등 대다수 업종이 일제히 하락한 가운데, 주류업(0.74%)만 나홀로 상승했다. 특히 바이주(고량주) 기업 구이저우마오타이는 이날 2.7% 상승세를 보이며 중국증시 '황제주' 가치를 보여줬다. 

이날 중국 증시도 지정학적 악재를 피해가진 못했다. 7일(현지시각)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 3차 회담이 별다른 진전 없이 종료되며 전쟁 우려는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러시아산 원유 금수로 고유가에 따른 글로벌 경기 침체 비관론이 고조된 것도 악재였다.

중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빠르게 늘고 있는 것도 투자 불안감을 키웠다.  8일 0시 기준 전날 중국에서 모두 655명(본토 확진자 175명, 무증상자 330명, 역외유입 150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중국내 신규 확진자 수는 4일(175명), 5일(302명), 6일(526명)에 달했다.  

중국 중앙은행 인민은행 유동성 회수도 이어졌다.  인민은행은 이날 공개시장 운영에서 역환매조건부채권(역레포)를 통해 모두 400억 위안의 유동성을 순회수했다. 전날 순회수 물량(2900억 위안)보단 줄었다. 

외국인 자금도 연일 중국 주식을 팔고 있다. 이날 홍콩과 상하이·선전증시 간 교차 거래인 후강퉁·선강퉁을 통해 외국인은 중국 본토 증시에서 86억9900억 위안 상당의 외국인 자금이 순유출됐다. 전날에도 외국인은 82억7200만 위안 상당의 중국 본토 주식을 순매도했다.  

1년째 중국 국채를 매입했던 외국인도 '팔자'로 돌아섰다. 7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2월 외국인 투자자는 중국 국채 약 350억 위안어치를 순매도했다. 외국인이 중국 국채를 순매도한 것은 지난해 3월 이후 1년 만이다.  이로써 외국인 투자자의 중국 국채 보유량은 1월 2조5200억 위안에서 2월 2조4800억 위안으로 줄었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의 금융 제재에 맞닥뜨린 러시아가 보유하고 있던 중국 국채를 매도했다는 관측이 나오지만, 미·중 통화정책 디커플링(탈동조화)에 다른 미중 금리차 축소, 지정학적 리스크로 중국 국채 투자 매력도가 예전같지 않다는 분석도 나왔다.

실제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7일(현지시각) 중국 국채가 단기적으로 환매 리스크가 있다며 투자의견을  기존의 '낙관적(Bullish)'에서 '중립(Neutral)'으로 하향 조정했다. 

한편 이날 인민은행은 달러 대비 위안화 기준 환율을 전 거래일보다 0.0293위안 내린 6.3185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위안화의 달러 대비 가치가 0.46% 올랐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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