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협상 결렬된 野 단일화…尹 "오늘 오전 9시 단일화 결렬 통보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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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슬기 수습기자
입력 2022-02-27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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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7일, 오전 9시 '단일화 결렬'→오후 1시 '尹 기자회견'→오후 4시 '安 반박'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왼쪽)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오른쪽).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27일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야권 단일화와 관련해 "오늘 아침 9시에 단일화 결렬 통보를 최종적으로 받았다"고 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1시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까지 단일화에 대해 공개적으로 언급하지 않은 것은 단일화 과정에 도움이 되지 않고 단일화를 간절히 바랐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윤 후보는 이날 예정된 지역 유세 오전 일정을 전면 취소했다. 이는 투표용지 인쇄를 하루 앞둔 시점까지 단일화 협상에 진전이 없자 윤 후보가 직접 상황 타개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공보단은 이날 오전 기자단 공지를 통해 "윤 후보가 오늘 사정상 유세에 참석하지 못함을 알려드린다.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윤 후보는 기자회견을 열고 그간 양측의 단일화 협상 과정을 공개하며 "언제 어디서 어떻게 만날 건지에 대해서 아침까지 기다렸는데 일단은 영주 유세가 아침 9시에 되어 있어서 오전 7시 넘어서는 통보를 안 할 도리가 없었다"라며 "그때도 거의 단일화가 어렵겠구나 생각했지만, 희망을 가지고 있는 상태였다"고 답했다. 

안 후보가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제 전화 자체를 못 쓰게 만든 행동을 어떻게 설명해야 하나. 이러고도 협상의 파트너로 생각할 수 있겠나'라고 말한 것에 대해선 "안 후보님께 굉장히 많은 통화나 전화가 올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에 그쪽 관계자에게 전화를 드렸다. '문자를 드렸으니 보시라' 전해드렸고 그쪽(안 후보 측)에서 봤다는 말씀을 들었다"고 했다.

윤 후보는 이날 "지금이라도 안 후보께서 시간과 장소를 정해준다면 제가 지방에 가는 중이라도 언제든지 차를 돌려 직접 찾아뵙고 안 후보와 흉금을 터놓고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라고 했다.

그러나 안 후보는 이날 "오늘 아침 (윤 후보 측에서) 전해온 내용을 듣고 그 내용이 별반 차이가 없어서 그것에 대해서는 고려할 가치가 없다고 결론을 내린 것이 전부다"라고 했다.

안 후보는 이날 오후 여수 오동도 이순신광장 유세 후 기자들과 만나 "2월 13일에 제가 야권 후보 단일화 경선을 하자, 국민 경선을 하자고 말씀드렸다. 그런데 가타부타 답이 없이 일주일이 지났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전권 대리인을 두고 협상을 진행했다'라는 윤 후보 발언을 두고는 "전권대사, 저희는 그런 개념 없다. 그냥 그 말을 듣고 나서 그 말에 대해서 저희끼리 논의한 끝에 결론을 내자 수준이었다"고 했다.

'여론 조사 방식이 협상 테이블에 올라온 적 없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협상 테이블에 저희가 그것을 올렸는데 그것이 협상 테이블에 없었다고 하는 것은 협상 상대자로서의 도리가 아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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