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욱 "한국에 일찍 왔다면 與 후보 바뀌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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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영 기자
입력 2022-02-27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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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李 선대위 "내일 입장문 낼 수도"

미국에 체류 중이던 '대장동 개발 로비 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인 남욱 변호사가 지난해 10월 18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로 귀국해 검찰에 체포됐다. [사진=연합뉴스 ]

경기 성남 대장동 개발·로비 특혜 의혹으로 구속 기소된 남욱 변호사가 "제가 한국에 일찍 왔거나 (정영학) 녹취록이 일찍 공개됐으면 여당 후보가 바뀌었을 수도 있겠다"고 검찰에 진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CBS 노컷뉴스가 입수한 남 변호사의 피의자 신문조서에는 남 변호사가 "가만히 생각해보니 제가 한국에 일찍 들어왔으면 (여당) 후보가 바뀌었을 수도 있겠네요"라고 말했다. 여기서 남 변호사가 언급한 후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다. 

남 변호사의 갑작스러운 진술에 검찰은 "무슨 말이냐"라고 되물었고, 남 변호사는 "제가 하는 말이나 (정영학 회계사) 녹취록이 일찍 공개됐으면 후보가 바뀌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후보는 지난해 10월 10일 당 경선에서 대선 후보로 공식 선출됐다. 남 변호사가 한국에 같은 달 18일에 들어왔으니 8일 전이다. 

남 변호사의 진술은 검찰이 이른바 '정영학 녹취록'에 등장하는 정진상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부실장, 김용 민주당 선대위 조직부본부장 등이 어떤 사람인지 캐묻는 과정에서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정영학 녹취록'은 김만배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등이 나눈 대화가 녹음된 것이다. 

해당 조서에 따르면 남 변호사는 정 부실장에 대해 '이 지사(이재명 후보)의 오른팔'이고, 김 부본부장은 '이 지사의 측근'이라고 답했다. 

게다가 남 변호사는 "정민용이 공모지침서를 작성한 후 시장실에 가서 공모지침서를 직보했는데, 공공의 이익을 확정이익으로 확보하는 건 좋지만 이렇게 만들어서 민간 사업자가 들어올 수 있겠냐고 걱정하는 취지로 말을 했다고 합니다"라는 말도 꺼낸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선대위 관계자는 아주경제와의 통화에서 "(남욱이) 무슨 말을 못하겠나"라면서 "내일 (민주당 선대위) 법률지원단에서 (남욱 피의자신문조서 관련) 사안을 보고 입장문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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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욱아~~찢명이가 대통되면 너는 완전 지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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