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구리시, GTX B노선 갈매역 정차 추진…"대통령 후보 공약 반영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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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임봉재 기자
입력 2022-02-23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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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선 지나는 지역 중 구리만 유일하게 무정차…인근 남양주 왕숙지구와 상반돼'

  • '열차 지연, 사업 차질 초래 무관…서울 주요 거점 30분 내 도착, 기존 역사 활용'

안승남 구리시장(오른쪽 두번째)이 지난 16일 지하철 8호선 연장인 별내선 건설 현장을 방문한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백승근 위원장(오른쪽 첫번째)에게 GTX B노선의 갈매역 정차를 건의하고 있다.[사진=구리시]

경기 구리시(시장 안승남)는 GTX B노선(인천 송도~남양주 마석)이 갈매역에 정차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여호현 구리시 균형개발과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을 통해 "주민 교통 복지와 시민 행복을 최우선한다는 관점에서 GTX B노선이 갈매역에 정차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갈매지역은 갈매동과 서울 중랑구 신내동을 잇는 경춘북로가 있지만 출퇴근 시간대 극심한 정체 현상을 빚는데다 경춘선 갈매역을 지나는 열차도 시간당 최대 4회에 불과해 주민들의 교통 불편이 지속되고 있다.

또 주변 남양주 왕숙 1지구, 서울 태릉지구 등이 개발되면 인구가 빠르게 늘어 차량 정체가 가중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갈매지구와 갈매역세권 사업을 시차를 두고 각각 진행하면서 GTX B노선 등 광역교통개선 대책 없이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남양주 왕숙지구에 GTX B노선 왕숙역 신설, 지하철 9호선 연장 등 광역교통개선 대책이 추진되는 것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결국 GTX B노선이 지나는 지역 중 유일하게 구리에만 정차역이 없는 상태로 추진돼 앞으로도 주민들은 교통 불편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상반기 중 이런 내용으로 기본계획을 고시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여 과장은 "정부가 수도권 주택 공급을 위해 갈매역을 중심으로 갈매지구와 갈매역세권, 태릉지구 등 반경 1㎞ 이내에 인구 7만명 이상 입주하는 대단위 공공주택지구를 진행 중"이라며 "인구가 지속해서 유입되고, 이에 따른 교통체증이 극심해 질 것으로 예상돼 광역교통개선 대책이 절실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시는 지난해 'GTX B노선 갈매역 정차 추진 테스크포스(TF)'를 가동하고, GTX B노선 갈매역 정차의 당위성을 알려왔다.

첫번째 이유로 열차 소음과 진동에 따른 보상을 꼽았다.
 
철로가 지상으로 개설되면 열차가 통과할 때 발생하는 소음과 진동으로 주민 불편이 예상되는데 보상 차원에서 갈매역 정차가 추진돼야 한다는 것이다.

GTX 사업의 궁극적인 목적에 부합해야 한다는 것도 그 두번째 이유로 제시했다.

GTX 사업 목적이 수도권 주민에게 원활한 출퇴근 교통 편의를 제공하고, 서울 주요 거점까지 30분 이내에 도달하는 것이지만, 갈매역 무정차는 이 목적과 맞지 않다는 것이다.

실제로 시가 추진한 갈매역 정차 사전타당성 용역에서 경제성(B/C)이 1.99로 나타난 조사결과가 이를 반증해준다.

시는 갈매역 정차가 열차 지연, 사업 추진 차질 등을 초래한다는 일부 지적에 대해서도 "무관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여 과장은 "인근 지역 주민들이 갈매역과 불과 1.5㎞ 거리에 별내역이 있어 갈매역 추가 정차로 GTX B노선이 완행열차가 된다고 우려하고 있다"며 "갈매역에 정차해도 서울 주요 거점까지 30분 이내에 도달할 수 있다는 기술 검증을 마쳤다"고 했다.

추진 일정 지연에 대해서는 "갈매역 역사를 신축하지 않고 기존 역사를 활용해 정차를 추진한다"며 "추진 일정 지연과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이어 갈매역 이용 인구가 없고, 별내역을 이용하면 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입주를 마친 갈매지구에 3만2000명이 거주하고, 갈매역세권에 1만7000명, 태릉지구에 1만8000명이 입주하게 되는 점을 감안하면 갈매역 정차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했다.

시는 그동안 주민들과 태릉지구와 갈매역세권 교통개선 대책 1순위로 GTX-B노선 갈매역 정차를 추진해왔다.

민선 7기 2019년 이후 국토부와 경기도, LH에 광역개선대책 일환으로 갈매역 정차를 요구해왔다.

또 경기도 시장·군수협의외에 갈매역 정차 안건을 상정해 원안 가결을 동의 받는 등 공동 대응에도 나서왔다.

이어 갈매동 주민과 삼육대 학생들과 갈매역 정차를 바라는 연명부와 주민 의견서를 국토부와 LH에 전달하기도 했다.

여 과장은 "그동안 시민 의견을 모으고, 관계기관에 요구사항을 전달하며 갈매역 정차를 위해 혼신의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며 "대통령 후보가 갈매역 정차를 공약으로 반영하길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GTX B노선은 인천 송도∼여의도∼용산∼서울역∼청량리∼남양주 마석 80㎞ 구간에 건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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