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투기업 90%, 올해 투자계획 못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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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현 기자
입력 2022-02-23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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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경련, 종업원 수 100인 이상 국내 외투기업 채용·투자 계획 조사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인한 경기 악화 영향으로 국내 외국인 투자기업 10곳 중 9곳이 올해 투자계획을 세우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는 종업원 수가 100명 이상인 국내 외투기업을 대상으로 채용·투자 계획을 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의 91.1%가 올해 투자 계획이 없거나 아직 계획을 세우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이 중 올해 투자계획이 없다는 응답은 26.7%, 아직 계획을 세우지 못했다는 응답은 64.4%였다.
 
올해 투자 계획을 이미 세운 기업은 8.9%에 불과했다. 이 중 77.8%는 올해 투자를 지난해 수준으로 유지하겠다고 응답했다. 올해 투자를 작년보다 늘리겠다는 기업은 22.2%에 그쳤다.
  
외투기업의 61.4%는 아직까지 올해 채용 계획을 마련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채용 계획이 없다는 응답은 14.9%, 아직 계획을 세우지 못했다는 응답은 46.5%를 차지했다.
 
올해 채용 계획을 세운 38.6%의 기업 중에서는 절반 이상(51.3%)이 올해 채용 인원을 지난해 수준으로 유지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보다 늘리겠다는 기업은 46.2%, 줄이겠다는 기업은 2.5%였다.
 
투자와 채용 부진의 이유로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기 악화가 가장 많이 꼽혔다.
 
올해 투자를 지난해보다 늘리지 못하는 이유에 대한 질문에 44.1%가 '코로나19 지속으로 국내외 경제 및 업종 경기상황이 좋지 않아서'라고 답했으며, '주요 투자 프로젝트가 이미 완료돼서'(26.5%)라는 응답이 그 뒤를 이었다.
 
채용을 늘리지 못하는 이유는 코로나19로 경기 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25.0%로 가장 많았다.
 
우리 정부가 일자리 창출을 위해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정책으로는 가장 많은 34.0%가 '세제혜택, 보조금 등 고용 증가 기업에 대한 인센티브 확대'를 꼽았다. 이어 '최저임금 인상 자제, 탄력근로제 활용 확대'(27.1%), '노동 경직성 완화'(21.8%), '혁신산업 출현을 위한 제도적 지원'(10.2%) 등의 순이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본부장은 "새롭게 출범하는 정부는 기업의 어려움을 고려해 채용과 투자 실적이 좋은 기업에 대한 세제혜택 등 인센티브를 확대해야 한다"며 "최저임금 인상을 자제하고 탄력근로제를 확대해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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