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두산인프라코어, 삼성물산과 글로벌 건설현장 자동·무인화 시장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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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 기자
입력 2022-02-20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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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뉴인(현대중공업그룹 건설기계부문 중간지주사)의 계열사인 현대두산인프라코어가 국내 시공능력평가 1위 건설업체인 삼성물산과 손잡고 글로벌 건설현장 무인화 시장을 공략한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18일 서울 강동구 소재 삼성물산 본사에서 이동욱 현대두산인프라코어 기술원장(부사장)과 이병수 삼성물산 사업개발실장(부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건설 자동화·무인화 기술 상호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건설기계와 건설 산업 분야의 최고 수준인 두 기업이 건설현장에 무인 장비를 운용하기 위해 기술개발을 함께 진행하는 첫 사례다. 최근 건설현장에 노동인구 감소와 숙련공 부족, 안전문제가 떠오르면서 양사가 선제적으로 건설현장에 자동화·무인화 기술을 도입하기 위해 손을 잡았다.

양사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성토작업(흙을 운반하여 지반 위에 쌓는 작업)에 대표적으로 쓰이는 불도저, 다짐롤러 등의 장비 무인화 시스템을 개발하고 상용화에 나선다.

특히 장비 무인화 시스템 개발은 레트로핏(Retrofit) 형식으로 진행된다. 레트로핏은 기존 기계의 기능을 업그레이드하거나 네트워크 기술을 접목시켜 장비를 디지털화 하는 것으로, 신규 장비를 개발하는 것보다 시간 및 비용에 있어 효율적이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 2019년 시연에 성공한 무인화 기술인 '컨셉트-엑스(Concept-X)'를 활용해 무인화 시스템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드론을 활용해 3차원으로 현장 정보 분석과 장비 관제가 가능한 '사이트클라우드(XiteCloud)' 기술을 기존 운행 중인 불도저, 다짐롤러 등에 접목시켜 성토작업 장비 무인화에 나선다.

삼성물산은 수력발전, 공항, 항만, 태양광 등 토목공사를 통해 축적된 노하우와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관제 기능이 포함된 시공, 공정 계획과 다수의 무인 장비를 운용할 수 있는 통합 관제 시스템을 구축한다.

양사가 추진하는 성토작업 무인화 기술은 토공작업에 비해 환경이 정형적이고, 비교적 단순한 작업 패턴을 가지고 있어 이른 시일 내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무인화 기술 개발에 성공 시 삼성물산이 시공하는 대형 공사 현장에서 실증을 할 예정이며, 성토 공사가 주요 공정인 대규모 댐, 공항, 택지개발, 도로 및 철도 공사에 주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얼라이드마켓리서치'에 따르면 건설분야 자동화 로봇 시장 규모는 2020년부터 2027년까지 연평균 23.3%씩 성장해 2027년 78억8030만 달러(약 9조44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사진=현대제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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