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분석] 대북 시험대 오른 '필립 골드버그'…'박용만·박정원·이헌재' 가교역할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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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경조 기자
입력 2022-02-13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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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북제재 이행조정관 이력…상원 인준절차 남아

주한 미국대사로 지명된 필립 골드버그 주콜롬비아 미국대사. [사진=유튜브 갈무리]

지난해 1월 이후 공석이었던 주한 미국대사 자리가 채워지게 됐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11일(현지시간) 주한 미국대사로 필립 골드버그 주콜롬비아 미국대사를 지명했다.

골드버그 지명자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 초기인 2009년 6월부터 약 1년간 유엔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 이행조정관으로서 관련 전략을 총괄 조정했다. 당시 유엔안보리 대북 제재 1874호 이행을 요청해 북한과 중국의 전략물자 교류를 봉쇄하기도 했다.

앞서 빌 클린턴 행정부 때인 2006~2008년에는 주볼리비아 미국대사를, 오바마 행정부에서 2013~2016년에는 주필리핀 미국대사를 지냈다. 이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인 2019년 주콜롬비아 미국대사로 부임해 현재까지 직을 수행하고 있다.

미국이 동맹·우방국 공조 강화에 나선 가운데 한국의 대통령 선거 이후 골드버그 지명자가 양국 사이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 주목된다.

골드버그 지명자는 미국 매사추세츠주에 있는 보스턴대를 졸업해 한국인 동문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보스턴대에서 경영학 석사(MBA)를 마친 국내 재계 인사들이 많다.

두산그룹 회장을 지낸 박용만 전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박정원 현 두산그룹 회장,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 장남인 채형석 총괄부회장, 한영재 노루홀딩스 회장 등이 있다.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 이석채 전 KT 회장, 이한구 전 국회의원 등도 보스턴대 동문이다.

한편 골드버그 지명자는 상원 청문위원회 등 인준절차를 거치게 된다. 통상 수개월이 소요돼 문재인 대통령 임기 내 부임 가능성은 낮게 점쳐진다. 바이든 행정부의 일본과 중국 주재 미국대사도 지명부터 정식 취임까지 약 6개월이 소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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