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환 현대모비스 사장, "미래 모빌리티 핵심 경쟁력은 반도체와 소프트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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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우 기자
입력 2022-02-11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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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자동차 산업이 디바이스 중심이었다면, 이제는 퍼스널 모빌리티와 로보틱스, UAM(도심형항공모빌리티) 등 다양한 이동수단과 서비스 산업으로 확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흐름에 미래 모빌리티 핵심 경쟁력은 반도체와 소프트웨어 기술력입니다.”
 
조성환 현대모비스 사장이 국내 최대 반도체 전시회인 ‘세미콘 코리아 2022’에서 ‘미래 모빌리티 산업에서의 반도체’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에 나선 가운데, 소프트웨어와 반도체가 미래 모빌리티의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11일 현대모비스에 따르면 전날 조 사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코로나19 사태로 불거진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등은 △모빌리티 △전동화 △커넥티비티 △자율주행 등 ‘MECA’라는 4대 기술 트렌드로 나타났다고 진단했다. 

조 사장은 “자동차 안전과 편의 기능 고도화에 스마트폰이나 IT 기기처럼 반도체와 소프트웨어 기술이 모빌리티 분야로 빠르게 적용되고 있다”면서 “이는 자동차 업체들의 소프트웨어 기술 차별화가 더욱 중요하다는 사실을 보여주며, 소프트웨어 기술 발전을 위해서는 플랫폼 지원이 가능한 반도체 기술 확보가 뒤따라야 한다”고 설명했다.

차량용 반도체는 일반 반도체와 달리 안정성과 보안, 극한의 물리적 환경을 견딜 수 있는 내구성이 중요하다. 조 사장은 이러한 특징에 AEC-Q100와 ISO26262, ISO21434 등 반도체 국제 표준이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봤다.

지난해 글로벌 완성차 시장을 들끓게 했던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요인에는 코로나19로 인한 소비 패턴 변화, 공급망 이슈, 수요 예측 어려움 등을 꼽았다. 한편으로는 미래차 시장의 반도체 역할을 일깨웠다는 평가다.

조 사장은 “그동안 일부 기능을 수행하기 위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하나의 패키지 형태를 가졌다”면서 “앞으로는 고성능 반도체를 중심으로 여러 기능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플랫폼이 부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보유한 업체들이 모빌리티 시장 주도권을 보다 쉽게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동차 업체들은 소프트웨어 플랫폼과 기술을 필수적으로 확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조 사장은 현대모비스의 미래 모빌리티 경쟁력 강화를 위해 자율주행과 소프트웨어 역량을 갖춘 전문업체들과 꾸준한 협업에 나설 방침이다. 현대모비스는 현대차그룹과 함께 미래차 기술 분야에서 적극적인 협력에 나서고 있다. 앱티브와 자율주행 조인트벤처인 모셔널을 설립해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으며, 로보틱스 분야에서는 보스턴다이내믹스 인수를 진행했다. 이 밖에 영국 증강현실(AR) HUD 선도업체인 엔비직스, 북미 라이다 전문업체 벨로다인, 러시아 최대 IT기업 얀덱스와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연구·개발에 매진하는 중이다.
 

조성환 현대모비스 사장이 2월 10일 국내 최대 반도체 전시회인 ‘세미콘 코리아 2022’에서 ‘미래 모빌리티 산업에서의 반도체’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에 나섰다. [사진=현대모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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