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지난해 영업익 2조401억…'고수익차량' 실적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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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우 기자
입력 2022-01-26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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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가 글로벌 완성차 시장을 덮친 차량용 반도체 대란에서도 실적 방어에 성공했다. 미래차 패러다임 전환에 발 빠르게 대응하면서 고부가가치 부품 공급을 크게 늘린 것이 실적 증가의 핵심 요인으로 작용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매출 41조7022억원, 영업이익 2조401억원, 당기순이익 2조3625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전년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은 13.9% 증가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1.5%, 54.7% 늘어났다. 연간 매출 40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4분기 개별 실적으로는 매출 11조6114억원, 영업이익 5286억원, 당기순이익 554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은 8.8%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24.7% 감소했다.

현대모비스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와 글로벌 공급망 불안정에 완성차 생산이 감소하는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차 생산 확대에 따른 전동화 부품 판매 증대가 위기를 벗어나게 한 핵심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완성차 업체들마다 중대형과 SUV 차종 등 고부가가치 차량 중심으로 판매에 나서자, 이에 부응한 핵심 부품 적시 공급에 전사적 역량을 모았다. 글로벌 시장의 공격적 영업 활동과 수주 품목 다변화, 신규 고객 확보 노력 등도 실적 증가를 뒷받침했다.

지난해 4분기 모듈과 핵심부품 제조 분야에서 매출 9조3231억원을 기록한 것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전동화 부품 매출은 2조482억원으로 분기 기준 처음으로 2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해외 완성차 업체를 대상으로 핵심 부품을 수주한 금액은 25억1700만 달러(약 3조131억원)로 전년 대비 43% 급증한 수주 실적이다. 올해는 이보다 약 50% 증가한 37억4700만 달러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이 밖에 전장과 램프, 전동화 등 핵심 부품 경쟁력과 현지 고객사 전담 조직을 통한 맞춤형 수주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올해도 대내외 불확실한 경영 환경에 유연하고 효과적으로 대처해 수익성 향상은 물론, 미래차 분야 핵심 기술 확보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사진=현대모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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