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파' 네덜란드 중앙은행 총재 "ECB, 이르면 올해 4분기 금리 인상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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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혜원 기자
입력 2022-02-07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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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내 금리 인상은 없다며 강경한 입장을 취해온 유럽중앙은행(ECB)이 정책 기조 변화를 시사한 가운데 이르면 올해 4분기부터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ECB 집행위원의 발언이 나왔다. 

6일(현지시간) 클라스 노트 네덜란드 중앙은행 총재는 "개인적으로 이르면 4분기에 금리가 오를 것으로 전망한다"라며 "일반적으로 ECB는 0.25%포인트씩 금리를 인상해 왔으며, 이번에 인상폭을 다르게 책정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네덜란드 TV 프로그램 바이텐호프에서 밝혔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와 블룸버그 등은 보도했다. ECB 내 대표적 매파로 꼽히는 노트 총재는 두 번째 금리 인상은 내년 봄쯤 이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클라스 노트 네덜란드 중앙은행 총재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또한 노트 총재는 올해 4분기 금리 인상에 앞서 채권 순매입을 가능한 빠르게 줄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정례회의 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올해 중 금리 인상이 가능하다고 시사하면서도, 채권 매입을 끝내고 금리 인상에 나선다는 순서를 고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FT는 노트 총재 역시 "브레이크 페달을 밟기 전에 먼저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야 한다"라며 이러한 순서에 동의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한편 노트 총재는 올해 물가 상승률이 대체로 4%를 넘길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그는 "미국에서는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세)이 내부적 요인으로 발생하지만, 유럽에서는 상황이 다르다"라며 "인플레이션의 대부분은 해외에서 발생하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유럽이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다"라고 덧붙였다. 지난주 유로존의 1월 인플레이션이 지난해 대비 5.1% 상승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ECB가 올해 중 금리에 나설 수도 있다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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