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북미·유럽에 5조 투자···배터리 왕좌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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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 기자
입력 2022-01-26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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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커지는 전기차 수요에 설비 확충

  • IPO자금 절반 투입···"中 넘는다"

  • GM과 손잡고 美에 '제3공장' 건설

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을 전후로 글로벌 생산설비 확충에 나선다. 상장 전후로 북미와 유럽 지역에 5조원이 넘는 자금을 투자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26일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미국에서 생산설비 확충을 단행한 이후 미국에 대한 추가 투자와 유럽 등 별도 글로벌 생산 기지에 대한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과 GM은 25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주 랜싱에서 투자 발표 행사를 열고 양사 합작법인인 얼티엄 셀즈 제3 합작공장 설립 계획을 발표했다.

이후 LG에너지솔루션은 GM 외에도 다양한 완성차 업체들과 합작으로 북미 지역 전기차 배터리 생산능력 확대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실제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10월 스텔란티스와 북미 지역에 전기차 배터리 제1공장을 설립하기로 했다.

향후 GM과 합작한 3개 공장과 스텔란티스와 합작한 제1공장, 독자 운영하는 미시간주 홀랜드 공장이 모두 양산을 시작한다면 북미에서만 총 5곳에 이르는 생산거점을 확보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LG에너지솔루션의 북미 지역 생산능력은 총 200GWh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그치지 않고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 지역에 추가적인 설비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은 지난 10일 기업공개(IPO) 관련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LG에너지솔루션은 GM, 현대차, 스텔란티스 등과 배터리 합작사 설립을 추진 중이며, 현재는 밝히기 어렵지만 곧 다른 업체와도 합작 계약을 맺을 예정"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를 위해 LG에너지솔루션은 27일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통해 조달하는 10조원 이상의 자금 중 상당수를 북미 지역에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체 조달 자금 10조1244억원 중 2조6677억원을 북미 지역 신규 생산거점 확보와 얼티엄 셀즈 이외 신규 합작법인 설립 투자에 배정했다.

유럽에서도 증설에 나선다. LG에너지솔루션은 유럽 지역 생산거점인 폴란드 브로츠와프 공장 증설과 동시에 신규 생산거점 확보를 위해 1조8376억원을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얼티엄 셀즈 제3 합작공장 건설에 1조5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한 것까지 감안하면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 중 절반 이상을 북미·유럽 지역 설비에 투자하는 셈이다.

이 같은 공격적인 투자는 내수 시장에 의존도가 높은 글로벌 배터리 1위 기업인 중국 CATL을 넘어서기 위한 조치로 분석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1~11월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 점유율 20.5%를 기록해 2위에 만족했다. 점유율 31.8%를 기록한 CATL의 벽을 넘지 못했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당장에는 CATL 점유율이 높지만 향후 글로벌 수주 잔액은 우리가 더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글로벌 시장을 공략해 나간다면 향후 CATL을 추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 글로벌 생산거점 [사진=LG에너지솔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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