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래량 적어 시장과 다르게 해석될 수도"

[사진=연합뉴스]

대표적인 부동산 통계 기관 두 곳에서 앞으로의 전셋값 향방에 대해 정반대 의견을 내놓았다. 시장에서 제대로 된 통계 분석이 힘들어 혼란이 가중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23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월 셋째 주 전국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97.5를 기록하며 5주 연속 기준선인 100을 밑돌았다. 2020년 6월 셋째 주 이후로 1년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전세수급지수는 기준값인 100을 밑돌면 공급이 수요보다 많다는 것을, 100을 넘으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점차 시장 안정화되고 있다는 풀이가 가능하다.

그러나 민간 통계의 대표격인 KB부동산의 수치를 보면 전세시장은 여전히 수요에 비해 공급이 매우 부족한 상황이다. 

KB부동산에서 발표한 1월 둘째 주 전국 전세수급지수는 136.5로 오히려 전주(134.9)보다 1.6포인트 올랐다. 전세난이 심화되고 있다고 해석된다.

두 기관의 지수 간 격차는 39포인트에 달한다.

업계에서는 통계의 특성에 따라 표본이 차이를 보이기 때문에 이 같은 수치가 나타난 것으로 풀이했다. 최근과 같이 거래량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표본으로 선택된 지역과 매물의 사례에 따라 추이가 시장 분위기와는 다르게 해석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최근의 전세시장은 비정상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임대차3법 이후 반전세나 월세 전환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는 데다 이중가격을 넘어 삼중, 사중가격까지 형성되면서 정확한 통계치가 나올 수 없다고 봤다.

부동산원은 공적 성격을 띠는 만큼 기관의 전문 조사자가 나홀로 아파트 등 다양한 아파트 성격의 표본을 추출해 시세를 파악하는 반면, KB국민은행은 공인중개업소에서 가격을 입력하다 보니 가격 위주로 통계를 내게 되는 점도 이 같은 차이를 만든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각 기관이 표본을 모을 때 선정기준을 다양한 방법으로, 다양한 물건을 선정해야 현실을 충분히 반영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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