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NA] 中 톈진 공장조업 중단 잇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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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시노 아카네 기자/ [번역] 이경 기자
입력 2022-01-14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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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토요타, 로옴 등… 전 주민 코로나 검사로

시안과 톈진 이어 3번째로 봉쇄 들어간 중국 허난성 안양시[사진=연합뉴스]


중국 톈진(天津)시에 위치한 일본 기업의 공장들이 잇달아 조업중단 사태에 내몰리고 있다. 토요타자동차, 반도체 제조사 로옴 등과 같은 거대기업 공장도 가동이 중단되고 있다. 톈진시에서 신종 코로나 신 변이주 ‘오미크론’ 국내감염자가 확인됨에 따라, 시 당국이 전 주민을 대상으로 PCR검사를 실시하고 있기 때문. 시 당국은 검사결과가 나올 때까지 시민들의 외출을 제한하고 있어, 종업원들은 출근 자체를 할 수 없는 상황이다.

 

토요타와 중국디이자동차의 합작사가 톈진시에서 운영하고 있는 완성차 공장은 10일 가동이 중단됐으며, 13일에도 공장은 멈춰선 상태다.

 

토요타 중국법인 관계자는 “톈진시의 전 시민 PCR검사에 따른 이동제한과 부품공급업체의 가동상황 등을 고려한 조치”라고 말했다. 14일 이후 가동에 대해서는 상황을 봐가며 판단하겠다고 말해, 공장이 언제 가동될지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로옴은 9일부터 톈진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있다. PCR검사에 따른 이동제한과 함께, 당국의 지시로 공장출입이 금지된 상황이라고 한다.

 

로옴의 톈진공장에서는 다이오드와 반도체 레이저 등을 생산하고 있다. 공장가동 시기는 미정이나, 중국법인 홍보담당은 “재고로 대응하고 있으며, 공급면에서 큰 영향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자부품업체 호쿠리쿠(北陸)전기공업 톈진공장은 8일 오후부터 공장 가동이 중단됐다. 공장이 위치한 진난(津南)구는 봉쇄조치가 취해지고 있어 종업원들의 출근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이라 공장재개 전망도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한다.

 

12일 이후에도 공장 가동을 중단하는 업체가 속출했다.

 

톈진시 당국은 시내에서 오미크론주 감염자가 발생함에 따라, 9일 아침부터 전 시민 약 1400만명을 대상으로 PCR검사에 나섰다. 10일부터는 시외로 나갈 경우, 48시간 이내의 PCR검사 음성증명서 제시를 의무화했다.

 

톈진시 당국의 12일 발표에 따르면, 검사 결과 77명이 양성판정을 받았다. 12일 정오부터는 전 시민을 대상으로 두 번째 PCR검사에 돌입했으며, 시 당국은 시내의 기업・기관에 대해 12일 오후 휴업을 실시하고 직원들을 자가대기 할 수 있도록 하라고 통지했다.

 

PCR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외출이 제한돼 종업원들의 출근 불가로, 대다수 기업들은 공장가동이 중단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관계자에 의하면, 많은 공장이 모여있는 경제기술개발지구 등에서는 11일, 시 당국으로부터 지구봉쇄를 실시한다는 새로운 통지를 받았다. 현재까지 지구봉쇄 해제조건 및 시기가 명확하게 공표되지 않아, “공장가동이 당분간 중단되는 상황이 계속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번 사태의 영향을 받는 것은 공장 뿐만이 아니다. 미쓰비시UFJ은행의 중국 자회사인 MUFG은행(중국)의 톈진지점은 13일, 전 시민 PCR검사 실시로 창구업무를 휴업했다. 톈진에 영업거점이 있는 일본 기업들은 속속 재택근무로 전환하고 있는 등 경제활동 전반에 영향이 확산되고 있다.

 

■ 시민생활에도 영향

일제 PCR검사는 시민생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톈진시에 거주하고 있는 한 일본인은 13일, “시 중심지역에서는 PCR검사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고 한다.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원칙적으로 외출할 수 없기 때문에, 온라인으로 생필품을 구매해 배달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른 일본인은 “13일에 두 번째 PCR검사를 받았다. 첫 번째 검사 때는 시스템 고장으로 꽤나 많은 시간이 소요됐으나, 이번에는 20분 만에 검사가 끝났다”고 말했다. “가능한 외출자제를 당국이 촉구하고 있으나, 오전에 야채를 사러 나가는데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라고 말해, 외출제한 조치가 지역마다 다르게 적용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톈진시 당국은 13일, 외부에서 일반인이 봉쇄관리중인 지역에 물자를 운반하는 것을 금지한다고 공표했다. 감염이 확산되고 있는 지역의 사람 이동을 최소한으로 억제하고, 감염 확산 위험을 줄이기 위한 조치다. 정부가 설정한 위험지역에 자가격리중인 사람에게 친척, 지인 등이 물건을 운반하거나 사람과 접촉하지 않도록 촉구했다.

 

톈진시는 감염자가 발생한 진난구, 허시(河西)구, 시칭(西青)구에 대해, 신종 코로나 감염사태가 안정될 때까지 이동을 자제하고 재택근무로 전환하도록 권고했다. 미용실, 영화관, 스포츠센터와 오락시설 등의 영업은 금지됐다. 닝허(寧河)구도 13, 영화관, 노래방 등의 영업을 금지했다. 현지 언론에 의하면, 난카이(南開)구와 둥리(東麗)구에서도 비슷한 조치가 취해졌다.

 

다롄에도 불똥

감염은 지역으로도 확산되고 있다.

 

다롄(大連)시는 12, 확진자 중 1명이 오미크론주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톈진과 허난(河南)성 안양(安陽)시에서 발견된 오미크론주와 동일한 바이러스일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톈진에 인접한 베이징(北京)시는 동계올림픽 개막을 목전에 두고 있어, 바이러스 유입에 대한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베이징시는 시민들에게 톈진왕래를 피하고 통근자들에게는 자택근무를 당부하는 등 사람들의 시내 유입을 엄격하게 제한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

 

■ 4 성・직할시에 124

중국은 철저한 행동제한을 동반하는제로 코로나정책을 취하고 있으나, 최근들어 감염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다.

 

중국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13일, 신종 코로나 신규감염자가 12일에 190명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이 중 중국 본토에서 감염된 ‘국내감염 사례’는 허난성과 톈진시 등 4개 성・직할시에서 124명 확인됐다.

 

지역별 국내감염 사례는 허난성 76명, 톈진시 41명, 산시(陝西)성 시안(西安)시 6명, 광둥(東)성 선전(圳) 1.

 

해외에서 입국 감염이 확인된해외유입 사례 66. 지역별로는 상하이(上海) 31, 광둥성 17, 톈진시 6명, 푸젠(福建)성 5명, 저장(浙江)성 4명, 광시좡족자치구 2명, 베이징시 1명.

 

누적 감염자 수는 13일 오전 0시 기준으로 10만 4379명. 12일에 사망자는 보고되지 않았으며, 누적 사망자 수는 4636명.

 

감염자 통계에 포함되지 않는 무증상 감염자는 12일 31명 확인됐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의 본토 누적 접종 횟수는 12일까지 29억 1824만 9000회.

 

■ 고위험 지역 증감없어

중국 당국에 의하면, 신종 코로나 감염 ‘고위험’ 지역으로 지정된 곳은 13일 오후 3시 기준으로 20곳. 12일에서 변함이 없었다. ‘중위험’ 지역은 66곳으로 8곳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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