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한숨 돌릴까...뉴욕연은 "글로벌 공급망 차질, 정점 지났을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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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혜원 기자
입력 2022-01-05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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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인 공급망 차질에 천정부지로 치솟은 물가가 꺾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뉴욕연방은행(뉴욕연은) 경제학자들은 4일(현지시간) 세계공급망압력지수(GSCPI)라는 개념을 새롭게 제안하며 이를 통해 현재 공급망 차질이 어느 정도인지를 알 수 있다고 밝혔다. 

뉴욕연은 경제학자들은 GSCPI 지수를 통해 최근 전 세계적인 공급망 차질이 기록을 시작한 1997년 이후 최고 수준이라면서도, 공급망 차질은 이미 정점을 찍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코로나가 전 세계로 확산하며 중국이 락다운(봉쇄 조치)에 들어간 가운데 시작된 현재의 공급망 혼란은 2011년과 2017~2018년 당시보다도 더 심각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2011년 일본 동일본대지진과 태국 대홍수로 자동차·전자제품 업계를 비롯해 다양한 분야에서는 공급망 차질이 나타났다. 2017~2018년에는 미국과 중국 간 무역분쟁으로 인한 공급망 혼란이 있었다.

이후 경제학자들은 이러한 공급망 차질이 세계적으로 생산이 재개된 2020년 여름 일시적으로 완화되었지만, 2020년 겨울 코로나가 재확산되면서 다시 급격히 악화되었다고 밝혔다. 연구를 진행한 연준 경제학자들은 "GSCPI에 비추어 봤을 때 현재의 공급망 차질이 여전히 역대 가장 심각한 수준이지만 최근 들어 정점을 찍고 향후 안정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평가했다.

뉴욕연은 연구·통계팀이 제안하는 GSCPI는 △운송 비용 △국가별 제조 비용 등을 반영해 공급망 차질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확인하는 지표다. 운송 비용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원자재 운송 비용을 추적하는 발틱운임지수(BDI), 컨테이너 운송 비용을 반영하는 하펙스지수, 미국 노동부 산하 노동통계국(BLS)이 확인하는 미국을 오가는 화물의 항송 운송 가격 등을 이용하고 있다. 국가별 제조 비용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구매관리자지수(PMI)를 사용했다. 

공급관리자협회(ISM) 역시 최근 몇 개월 간 공장 생산량을 저해했던 공급망 문제가 개선되고 있다는 신호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ISM은 지난해 12월 공급업체배송지수가 △10월 75.6 △11월의 72.2보다 낮아진 64.9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공급업체의 배송 속도를 표시하는 공급업체배송지수는 50을 기준으로 이보다 높으면 배송이 평소에 비해 느리게 이루어졌음을, 낮으면 더 빠르게 이루어졌음을 뜻한다.

이에 티모시 피오레 ISM 제조업 조사위원회 회장은 "향후 공급자들의 납품 환경을 신호할 수 있는 배송지수는 아직 정상적인 수준으로 돌아오지 않았지만 개선될 수 있다는 신호를 보이고 있다"라고 밝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사진=AP·연합뉴스]



CNBC는 공급망 차질 개선은 바이든 정부에게는 희소식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지지율은 인플레이션 등의 영향으로 나날이 악화하고 있다. 최근 미국 경제언론 CNBC와 여론조사업체 체인지리서치가 공동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는 비율은 취임 이래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다. 이 비율은 4월 초 기록한 49%에서 9월 초 54%까지 상승한 후, 이번 설문조사에서는 56%까지 올랐다.

설문에 참가한 응답자 1895명 중 60%는 바이든 대통령의 경제 정책을 지지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지난 9월 설문조사 당시보다도 6%p(포인트) 상승한 수준이다. 현재 바이든 대통령이 생활 필수품 물가에 대응하는 방식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 비율 역시 72%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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