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1회 충전에 1000㎞ 달리는 차세대 전기차 '비전 EQXX'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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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 기자
입력 2022-01-04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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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는 1회 충전 시 1000㎞ 이상 주행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는 순수 전기 콘셉트카 '비전 EQXX'를 4일 공개했다. 이는 현재 출시된 전기차의 평균 주행거리인 300㎞를 3배 정도 웃도는 수준이다. 1000㎞는 서울~부산을 왕복으로 다녀올 수 있는 거리다.

벤츠에 따르면 18개월의 연구 기간을 거쳐 개발된 비전 EQXX는 150㎾의 출력을 내는 초고효율 전기 구동 시스템을 적용해 배터리에서 나오는 에너지의 95%가 모두 바퀴로 전달되도록 설계됐다.

또 배터리 크기를 늘리는 대신 에너지 밀도를 400Wh/L까지 높인 100㎾h의 고용량 배터리팩이 탑재돼 대형 전기 세단인 더 뉴 EQS의 배터리와 비슷한 수준의 에너지 용량을 갖추면서도 크기는 절반으로, 무게는 30% 줄였다.

아울러 루프에는 117개의 태양광 전지를 장착해 주행거리를 25㎞까지 늘려줄 뿐 아니라 온도 조절 장치와 조명,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에도 에너지를 전달한다.

이와 함께 디지털 모델링 기법을 활용한 공기역학적 디자인을 적용했다. 비전 EQXX의 공기저항계수는 0.17Cd로, 현재 양산 모델 중 가장 낮은 더 뉴 EQS보다도 향상된 수준이다.

벤츠는 이 같은 기술이 적용된 비전 EQXX의 주행 거리를 실제 교통 상황을 반영한 디지털 시뮬레이션을 통해 측정한 결과 1회 충전 시 1000㎞ 이상을 기록했으며, 에너지 효율은 1㎾h당 약 9.6㎞ 이상이었다고 설명했다.

실내는 문손잡이에 바이오스틸 섬유를, 실내 시트는 버섯과 선인장으로 만든 가죽을 사용하는 등 스타트업에서 개발한 생명공학 소재를 활용했다.

또 47.5인치의 완전 일체형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운전자 요청에 즉각 대응하는 음성 인식 비서 '스타-클라우드 아바타'를 적용해 편안한 주행을 돕도록 설계했다.

마르쿠스 셰퍼 벤츠 AG 최고기술경영자(CTO)는 "비전 EQXX 개발 과정에서 진행된 기술 프로그램들은 향후 벤츠 차량에 적용될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벤츠는 럭셔리와 첨단 기술을 결합시킨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전 EQXX [사진=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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