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촌주공 1.2만, 이문동 7400가구…밀렸던 서울 분양 물꼬 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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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선영 기자
입력 2022-01-03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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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업지 갈등, 대선 등은 공급 변수

둔촌올림픽파크에비뉴포레 [사진=서울시 클린업시스템]

2022년 임인년, 서울에서 4만가구 이상이 공급을 기다리고 있어 한동안 막혔던 분양시장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다만, 사업지의 개별 사정 외에도 대선 등 정부 정책 변화 등 변수가 있어 계획 물량이 실적으로 연결될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 

3일 부동산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2022년 아파트 분양 물량을 조사한 결과 전국 470곳 사업장에서 총 40만7374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지난해보다 50.2% 증가한 수치다.

서울에서만 53개 단지, 4만7626가구가 분양 대기 중이다. 지난해 6876가구 대비 7배 가까이 늘어난 물량이다.

그러나 지난해에도 올해와 비슷한 계획 물량(4만4722가구)을 잡아 놓고도 실제로는 15% 공급에 그쳐 실제 분양까지 이어질지는 두고봐야 한다.

재개발·재건축과 3기 신도시 사전청약 등 변수가 많아 분양 물량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2017년 이후 연초 계획된 민영 아파트 물량이 전부 분양으로 연결되지 못한 상황이다.

올해 가장 주목할 만한 사업지는 단연 강동구 둔촌1동 '둔촌올림픽파크에비뉴포레'다. 둔촌주공을 재건축하는 사업으로, 지하 3층~지상 최고 35층, 85개 동에 1만2032가구 규모로 짓고 있다. 일반분양 물량만 4786가구에 달해 실수요자 관심이 높다.

조합과 시공사 간 공사비 증액 문제 등 갈등이 계속되고 있어 분양이 하반기로 늦춰질 수도 있다.
 

래미안 원펜타스 [사진=삼성물산]

서초구 반포동 신반포15차를 재건축하는 '래미안 원펜타스'도 상반기 중 분양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지하 4층~지상 최고 35층, 6개 동에 641가구를 공급하고, 이 중 263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이 단지도 당초 지난해 분양할 예정이었지만 조합이 이전 시공사인 대우건설과 진행한 소송에서 패하면서 분양 일정이 밀렸다.

강북권에서는 동대문구 이문동 2개 재개발 단지에서 7390가구가 대기 중이다.

3월 공급이 예정된 이문3구역은 총 4321가구에 이르는 대단지로 짓는다. 이 가운데 일반분양 물량은 1067가구다.  

5월에는 이문1구역에서 3069가구가 조성된다. 803가구는 일반분양 몫이다.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홍은13구역 아이파크'(가칭)도 상반기 분양할 예정이다. 총 686가구 규모며 411가구를 일반분양으로 공급한다.

이르면 하반기에 서울 송파구 신천동 '잠실진주아파트'를 재건축해 일반에 선보일 계획이다. 전용면적 43~157㎡ 2678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233가구를 일반분양으로 공급한다.

전문가들은 올해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청약시장이 뜨거울 것으로 예상했다. 수도권 주요 재개발·재건축 사업장과 3기 신도시 등 유망 지역 및 단지들의 분양이 집중돼 있기 때문이다.

최태순 부동산R114 책임연구원은 "주택 수요가 많은 서울 등 수도권에 분양 물량이 늘면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청약 호조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대출 규제 강화와 금리 인상, 공급량 확대 등 변수에 따라 지역(단지)별 청약 경쟁률은 낮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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