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가구 41.2% 월세살이…미혼가구 절반 넘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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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미 기자
입력 2021-12-24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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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계청 '2020 인구주택총조사 표본집계결과'

  • 3명 중 1명 직장 때문에 나홀로 살아

정남수 통계청 인구총조사과장이 12월 24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1인가구·주거실태, 빈집 등 2020년 인구주택총조사 표본 집계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인가구는 주로 월세살이를 했다. 절반가량은 결혼하지 않은 미혼 상태였다. 주로 본인이 버는 돈으로 생활비를 충당했지만 20대는 부모 지원이 많았다.

통계청이 24일 발표한 '2020 인구주택총조사 표본집계결과-가구·주택 특성 항목'을 보면 지난해 1인 가구는 총 664만3000가구로 전체 가구 2092만7000가구에서 31.7%를 차지했다.

직전 조사인 2015년 521만1000가구와 비교해 27.5%(143만2000가구) 증가한 것이다. 29세 이하 청년층 1인 가구가 52.9% 늘며 증가 폭이 가장 컸다.

1인가구 중 결혼하지 않은 사람이 전체의 절반(50.3%)을 넘었다. 
이어 사별 20.5%, 이혼 16.1%, 배우자 있음 13.2% 순이다. 미혼인 1인 가구는 2015년에 비해 6.4%포인트 증가한 반면 사별은 8.9%포인트 줄었다.

정남수 통계청 인구총조사과장은 "전체 인구에서 미혼·만혼자가 늘면서 1인가구에서도 결혼하지 않고 혼자 사는 사람이 점점 더 늘어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서울 강북구 삼양동의 한 옥탑방 모습. [사진=공동취재단]

혼자 살게 된 이유는 본인 직장(34.3%) 때문이 가장 많았다. 다음은 본인 독립(26.2%)이 차지했다.

20세 이상 1인가구의 53.3%는 본인 일이나 직업으로 생활비를 마련했다. 20대 중 27.4%는 부모 지원으로 혼자 살았다. 60세 이상 고령층 가운데 21.1%는 국가보조로, 20.6%는 본인 일 등으로 생활비를 만들었다.

1인가구 가운데 41.2%는 월세로 거주했다. 2015년보다 24.6% 늘어난 수준이다. 자기 집 거주자는 34.3%, 전세 거주는 17.5%다. 

방수는 거실을 포함해 방이 4칸 이상인 집에 사는 사람이 34.3%로 가장 많았다. 이어 3개 30.7%, 2개 18.5%, 1개 16.5% 순이다. 29세 이하는 1~2칸짜리 집에서 거주하는 비율(63.7%)이 높았다. 2015년과 비교하면 방 1개에 거주하는 1인가구는 줄고, 2~4개 이상인 가구는 늘었다.

1인가구가 사는 곳은 단독주택 43.9%, 아파트 32.0%, 오피스텔·고시원 같은 주택 이외의 거처 10.8% 등이었다.

지난해 전체 가구 중 32만7000가구(1.6%)는 지하(반지하)에, 6만6000가구(0.3%)는 옥상(옥탑)에 살았다. 반지하나 옥탑에 사는 가구는 29세 이하와 60대가 많았다. 지역별로는 집값이 비싼 수도권이 대부분(91.0%)을 차지했다.

지난해 11월 기준으로 사람이 살지 않는 빈집은 총 151만1000호다. 신축 주택이나 매매·임대·이사·미분양 등으로 일시적으로 빈 곳도 포함한 수치다.

빈집은 아파트가 54.9%(83만호)로 가장 많고 단독주택 22.5%(33만9000호), 다세대주택 16.1%(24만3000호)가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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