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 3.2%로 상향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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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숙 국제경제팀 팀장
입력 2021-12-23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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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2022년 국내총생산(GDP) 실질 성장률을 3.2%로 전망했다고 23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 신문이 전했다. 물가 변동 등을 제외한 것이다. 이는 앞서 내놓았던 경제성장률 2.2%에서 크게 상향조정된 것이다. 명목성장률은 3.6%로 내다봤다. 대규모 지원정책을 기반으로 코로나19 확산 이후 축소됐던 개인소비 등이 회복되면서 민간 주도로 경제가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일본 정부는 매년 12월 경제전망을 작성한다. 이를 기반으로 다음 회계연도 예산에 반영한다. 세수 견적 등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일본 정부가 내놓은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민간 18곳이 내놓은 평균 3.0%를 웃돈다. 
 

 일본 도쿄증시의 대표 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가 급락한 20일 도쿄 시내의 증시 전광판 앞으로 행인들이 지나가고 있다. 이날 일본 등 아시아 증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 변이인 오미크론의 세계적 확산과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 등의 영향으로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사진=AP·연합뉴스]


23일 닛케이는 일본 정부는 이날 각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경제전망을 승인했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는 국내총생산의 절반을 넘어서는 민간소비의 회복세가 경제성장세를 이끌 것으로 보았다. 특히 개인소비가 크게 반등해 4.0%늘어날 수 있다는 게 일본 정부의 전망이다. 반도체나 반도체나 해외에서 조달하는 자동차 부품의 공급 부족등이 해소되어, 민간기업의 설비 투자도 5.1%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1월 결의된 55.7조엔 규모의 정부의 경제지원책도 경기를 떠받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내년 3월말로 마감되는 2021년 회계연도 성장률 전망은 기존 3.7%에서 2.6%로 크게 하향 조정했다. 올해 일본에서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긴급사태 발령이 9월 말까지 이어졌다. 이같은 공공보건규제책은 경제둔화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일본 정부는 당초 연내 코로나19 확산 이전 수준의 GDP로 회복하겠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그 전망의 시기를 내년 1분기로 미뤘다. 

물론 보건 상황의 변화로 경제는 예상보다 성장률이 둔화할 수 있다. 닛케이는 "코로나19 신종 변이인 오미크론 감염 확대, 미국이나 중국 등 해외 경제 감속 우려 등에 따라 성장률이 정부 전망보다 낮을 우려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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