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물시장 동향] 철광석 4주 연속 상승...전략광물은 내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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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현 기자
입력 2021-12-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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톤(t)당 100달러 아래로 하락했던 철광석 가격이 4주 연속 상승세다. 중국발 철광석 수요가 늘어난 것이 원인으로, 국내 철강제품 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21일 한국자원정보서비스(KOMIS)에 따르면 이번 달 셋째 주(12월 11일~17일) 평균 철광석 가격은 전주 대비 6.13달러 오른 t당 114.55달러를 기록했다.

중국 정부의 연간 조강 감산목표가 달성되면 주요 제강사들이 생산을 재개함에 따라 수요가 증가한 것이 원인이다. 중국 강철공업협회(CISA)에 최근 중국 내 일일 평균 조강생산량이 직전 열흘 대비 11% 증가하면서 원재료인 철광석 수요확대로 가격상승압력이 발생했다.

여기에 내년 경제 안정화를 위한 중국 정부의 선제적 통화정책 및 재정정책 추진 발표도 철광석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특히 중국이 내놓을 부동산 정책에 철강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올해 부동산 시장 규제에 나섰던 중국이 정부 중심의 공급 정책을 내놓는다면 철광석 수요 우위는 더욱 심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조강 생산량도 하락할 전망이다. 철광석 생산업체 쿰바 아이언 오레(Kumba Iron Ore)사는 2022~2023년 철광석 생산량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내년에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살다나(Saldanha)항의 스태커-리클레이머 개선작업에 따른 공급망 차질과 2023년 광산 가동기간 연장 및 광석 품위 개선을 위한 시센(Sishen) 분리공장 프로젝트가 원인이다. 이에 따라 2022~2023년 철광석 생산량 전망은 4150만~4250만t에서 3900만 ~4100만t으로 조정됐다.

올해 철광석 생산량은 당초 전망치 4050만t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의 지난달 조강 생산량은 6931만t으로 전년 동월 대비 22% 급감했다. 이는 전월과 비교해서도 1.4% 감소한 수치다.

지난달 일 평균 생산량은 231만t으로 전월 대비 7만6000t 줄었다. 올해 11월까지 누적 조강 생산량은 9억4636만t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 감소했다. 현 생산 추이 지속 시, 올해 연간 조강 생산량은 전년 생산량 10억1567만t을 하회해 정부의 감산 목표를 달성할 전망이다.

동, 니켈은 미 연방준비제도(Fed, 이하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테이퍼링) 가속화와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확산에 따른 내림세를 보였다. 이달 셋째 주 동 가격은 전주 대비 1.1% 하락한 t당 9460달러를 기록했다. 니켈은 2.2% 하락한 1만9682달러를, 아연은 1.6% 오른 3360달러를 기록했다.

오미크론 변이확산으로 세계 경기둔화 우려가 심화하는 가운데 미 연준의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결과 테이퍼링 가속화 및 금리 인상 조기추진 가능성으로 미 달러 가치 상승에 따른 위험자산 투자기피 심리가 확산하며 비철금속 하방압력이 발생했다.

지난달 미국의 생산자물가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9.6% 상승하면서 집계이래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인플레이션 심화로 미 연준은 지난 14~15일 FOMC 회의결과 매월 말 300억 달러 규모로 자산매입을 축소해 내년 3월경 테이퍼링을 완료한다고 발표했다. 또 모든 위원이 내년 금리 인상을 예상했고, 반수 이상이 내년 말까지 기준금리가 3회 인상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달 셋째 주 미 달러 인덱스는 96.37로 전주대비 0.19포인트 상승하면서 가격하락요인으로 작용했다. 동은 연간 40만t을 생산하는 페루의 라스 밤바스(Las Bambas)광산의 도로봉쇄가 지난달 말부터 지속하면서 광산가동 중단까지 언급되고 있다. 이로 인한 수급 악화 전망은 가격 하방 압력을 부분적으로 상쇄했다.

니켈은 중국 칭산(Tsingshan)사가 인도네시아에서 니켈메트의 상업생산 시작을 발표하면서 하방압력이 심화하였으나, 중국의 전기차 시장확대 등 수요개선으로 런던금속거래소(LME) 니켈재고 감소세는 지속하고 있다. 중국의 지난달 전기차(NEV) 판매량은 45만대로 전년 동월 대비 125% 증가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달 셋째 주 LME 니켈재고량은 10만7000t으로 34주 연속 감소세를 보인다.

유연탄은 동절기 발전수요 확대로 인해 상승세다. 이달 셋째 주 연료탄 가격은 전주 대비 11.6%오른 t당 172.72달러를 기록했다. 우라늄은 전주 대비 3.8% 내린 배럴당 44.1달러를 기록했다. 4주 연속 내림세다.

주요 희소금속을 보면 페로망간은 최종 사용자 수요 감소로 인해 내림세다. 이달 셋째 주 페로망간 가격은 전주 대비 3% 하락한 t당 1615달러로 집계됐다.

반면 탄산리튬은 공급 긴축과 강한 수요로 신고가 갱신을 지속하고 있다. 전주 대비 1.7% 오른 t당 3만620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염수에서 리튬을 추출하는 중국 북서부 지역 생산자들이 낮은 기온으로 생산에 어려움을 겪으며, 생산량을 줄임에 따라 탄산염 공급부족 사태가 발생한 것이 상승 요인이다.

코발트는 전주 대비 1.7% 오른 배럴당 33.47달러로 조사됐다. 대부분 소비자는 연말 구매를 마무리함에 따라 가격 변동 크게 없다. 다만 중국의 금속 생산업체의 제한된 생산량과 강력한 글로벌 수요로 인해 내년 초 코발트 금속 시장도 수요 우위 상태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금속 가격 조사기관인 패스트마켓스(Fastmarkets) MB사는 내년 코발트 가격이 안정화 될 것으로 봤다. 공급 확대 및 가전기기 수요 감소를 원인으로 꼽았다. S&P 글로벌 플랫츠(Global Platts)사는 내년 공급망의 병목현상 해소로 코발트 가격이 8.3%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철강 제품 가격 판매 가격은 전주와 비교해서는 보합세지만, 이달 초와 비교해서는 하락했다. 이번 달 셋째 주 포스코의 유통향 후판(SS275) 판매 가격은 t당 118만원으로 전주 동일한 가격을 보였다. 다만 이달 첫째 주와 비교하면 t당 4만원이 내린 가격이다. 같은 제품의 현대제철 유통가격은 t당 117만원으로 지난달 마지막 주와 비교해서는 5만원이 내렸고 이번 달에는 같은 가격을 유지 중이다.
 
시장에서 유통향 철근 소매가는 t당 109만원에, 도매 즉시현금가는 107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유통향 열연 가격은 t당 121만원, 냉연 가격은 125만원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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