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시장 동향] 철광석 가격 반등...유연탄 등 주요 광물도 상승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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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현 기자
입력 2021-10-1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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톤(t)당 100달러까지 하락했던 철광석 가격이 이달 들어 반등하고 있다.

12일 한국자원정보서비스(KOMIS)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중국 상하이항 철광석 가격은 t당 118.16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최고점이었던 지난 5월 14일 t당 226.46달러와 비교하면 47.82% 줄어든 수준이다. 지난달 24일 t당 102.94달러로 저점을 기록했던 철광석 가격은 중국의 조강생산 재개와 함께 국경절(10월 1일) 전후 단기적 철광석 수요증가로 가격이 상승했다.
 
중국 국경절로 철강수요↑...연말 150달러까지 회복 전망
철광석 시장은 지난달까지 중국정부의 하반기 조강 생산 규제 강화로 인해 수요둔화 우려가 심화했으며, 중국 최대 부동산개발업체 중 하나인 헝다그룹(Evergrande)의 파산 가능성으로 지난달까지 급격한 하향세를 보였으나, 국경절 특수로 인한 수요증가로 반등을 시작했다. 다만 고점이었던 5월 수준으로 돌아가긴 힘들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여전히 글로벌 철강제품 수요가 예상치를 밑돌고 있으며, 중국의 철강제품 생산 감소 정책에도 주요 철광석 생산국가들이 공급을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인도의 경우 2분기 철광석 생산량이 전년 동기 대비 90%나 급등했다. 국영기업들이 증산에 앞장서면서 상반기 기준 철광석 생산력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던 2019년 상반기를 넘어섰다.

다만 호주의 철광석 생산기업들이 광산 유지보수에 들어갔으며, 코로나19로 광산 부분 봉쇄가 진행되면서 가격 하향 압박은 제한됐다. 브라질 역시 상반기 생산량이 1억4400만t에 그치면서 올해 목표량인 3억1500만~3억3500만t 달성에 먹구름을 드리웠다.

이에 따라 철광석 가격은 연말까지 일정 수준의 상승세는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호주 산업·과학·에너지자원부(Department of Industry, Science, Energy & Resources)는 t당 철광석 가격이 올해 말 150달로 상승할 것으로 봤다. 다만 내년 말 철광석 가격 전망은 109달러에서 93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KOMIS의 올해 4분기 철광석 가격 전망치는 t당 169.33달러다. 이후 점차 가격이 내려가 내년 말에는 109.06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철광석 가격 조정이 국내 철강제품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오히려 철강제품 가격은 올랐는데, 이는 철광석 가격이 고점을 찍었던 5월 가격이 현재 유통되는 제품에 반영된 탓이다.

철강업계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포스코와 현대제철이 생산하는 열연강판(SS275)의 경우 유통가가 t당 131만~132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수입 열연강판은 t당 127만원이다. 이는 5월 초 110만원대와 비교해 t당 약 20만원이 오른 가격이다.

철근제품도 5월과 비교해 상승했다. 같은 기간 국내산 철근제품은 현금가로 t당 107만원이다. 이 역시 5월 초 92만원과 비교해 15만원가량 상승한 가격이다.

하반기에는 하락한 철광석 가격이 적용돼 철강제품 유통가가 소폭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포스코, 현대제철 등 주요 철강사들의 하반기 실적도 예상치를 넘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조선향 후판 가격은 철광석 가격이 최고치를 찍었을 당시 확정됐으며, 자동차 강판 협상도 철강업계에 다소 유리하게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반면 원료가격은 하락해 수익성이 개선됐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올해 남은 건 자동차 강판 수준인데 현재 협상 중인 건은 철광석 가격이 고점이었던 2분기 이후 공급물량에 대한 것이기 때문에 철광석 가격이 급락했다고 낮은 가격이 산정되진 않을 것"이라며 "내년까지 높은 수익성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포스코 포항제철소 직원이 고로 앞에서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포스코 제공]

중국 전력난에 귀해진 유연탄...동·니켈·아연은 하락세
철광석 외 주요 광물 중 동, 니켈, 아연은 중국 전력난 등을 이유로 하락세다.

이달 첫째주 동의 주간평균 가격은 t당 9176달러로 전주 대비 0.2% 하락했다. 같은 기간 니켈은 t당 1만8229달러를, 아연은 3033달러를 기록했다. 각각 전주 대비 1.4%, 0.4% 하락한 가격이다.

미국의 9월 고용지표가 크게 둔화한 가운데 중국의 전력난에 따른 경기둔화 우려 및 최대 부동산개발업체인 헝다그룹 부도리스크 지속으로 불확실성이 심화되면서 비철금속 하방압력이 발생한 것이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다만 미국 상원은 연방정부의 부채한도를 12월까지 임시로 인상하기로 합의하면서 하락 폭은 제한됐다.

미국 노동부는 9월 비농업 부문 고용증가폭을 19만4000명으로 집계해 시장전망치인 50만명 증가를 크게 하회했다. 중국 헝다그룹 파산 위험도 가격 하향 원인으로 작용했다. 중국 헝다그룹은 11일 만기인 1억4813만 달러 규모의 달러 표시 채권이자를 지급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디폴트 리스크가 높아진 상황이다.

유연탄(연료탄), 코발트, 희토류 등 광물은 상승세다. 이달 첫째주 유연탄 가격은 전주 대비 8.7% 상승한 t당 227.59달러를 기록했다. 중국과 유럽 등 주요국의 전력부족 여파로 천연가스, 석탄, 원유 등 에너지원 가격 상승세가 지속한 것이 원인이다. 특히 중국 내 2위 석탄산지인 산시성 소재 탄광 28여개가 폭우로 조업을 중단한 것도 상승요인으로 작용했다.

코발트 가격은 전주 대비 1.4% 상승한 1Ib당 2만7252달러를 기록했다. 주요 생산국인 콩고 내 수산화코발트 생산업체들이 공급량을 대폭 늘리지 않는 이상 현재의 수요 우위 상태가 지속할 것으로 전망되면서도, 내년 장기계약 물량 확보를 위해 생산업체에 대한 고객사들의 문의가 빗발치고 있어 현물 시장 내 가격 상승 압박도 가중되는 상태다. 이는 생산업체들의 제안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

산화디스프로슘, 산화네오디뮴, 산화이트륨, 산화세륨, 산화란탄 등 주요 희토류는 연일 유럽 가격이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글로벌 가격도 상승세다. 특히 산화이트륨과 산화 세륨 가격은 물류대란으로 인한 운송비 상승이 자원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
 

중국 상하이에 있는 우징 석탄 화력발전소 전경. 중국이 최근 10년 새 최악의 전력난에 시달리는 가운데, 주요 발전소의 석탄 재고량도 바닥을 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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