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현의 AI지표] 1M 토큰, 25% 속도 향상…프론티어 모델의 새 기준

  • 오류율 줄어들며 기업 도입률도 크게 증가 기대

사진오픈AI 앤스로픽
[사진=오픈AI, 앤스로픽]


AI 업계가 또 한 번의 지각변동을 맞았다. 앤스로픽이 클로드 오푸스(Claude Opus) 4.6을 공개하며 100만 토큰(1M 토큰) 컨텍스트를 베타 지원한다고 발표한 지 불과 몇 시간 후, 오픈AI는 GPT-5.3 코덱스를 출시하며 추론 속도를 25% 향상시켰음을 강조했다.
 
이 두 모델의 동시 업데이트는 단순한 성능 업그레이드가 아니다. 기존 프론티어 모델의 기준선인 컨텍스트 길이, 에이전트 협업 능력, 처리 속도를 동시에 끌어올리며, AI가 '단순 도우미'에서 '장기 협업 파트너'로 진화하는 전환점을 제시했다.
 
10일 국제 AI 벤치마크 기관인 AI 세이프티 인스티튜트의 초기 평가에 따르면, 이 두 모델은 평균 18% 이상의 생산성 향상을 기업 업무에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먼저 클로드 오푸스 4.6을 살펴보면 이 모델의 가장 큰 혁신은 1M 토큰 컨텍스트 지원이다. 기존 클로드 소넷 4.5의 200K 토큰 대비 5배 증가한 규모로, 이는 실제로 500페이지 분량의 문서를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는 수준이다. Needle-in-Haystack 벤치마크에서 1M 토큰 지점 정확도가 76.4%를 기록하며, 이전 모델의 18.5%를 압도적으로 앞섰다.
 
컨텍스트 붕괴 문제를 해결한 덕분에, 장문 문서 분석 시 오류율이 42% 감소했다. 더 주목할 점은 '에이전트 팀스(Agent Teams)' 기능이다. 하나의 태스크를 최대 8개의 에이전트가 분업 처리하며, P2P(peer-to-peer)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실시간 협업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소프트웨어 개발 태스크에서 프론트엔드 에이전트가 UI를 설계하면 백엔드 에이전트가 즉시 코드를 검증한다. Terminal-Bench 2.0에서 89.2% 성공률을 달성하며 1위를 차지했으며, GDPval-AA 엘로 점수가 1606으로 GPT-5.2의 1462를 144점 앞섰다. BrowseComp 벤치마크에서도 최고 점수 92.7%를 기록, 웹 기반 조사 태스크에서 인간 수준의 85%를 초과했다.
 
앤스로픽 측은 이 업데이트로 기업 도입률이 35%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포천 500 기업 중 22%가 이미 클로드 시리즈를 사용 중이며, 이번 버전은 오피스 제품군과의 통합을 통해 문서 요약 속도를 3배 단축한다. 훈련 데이터 규모는 12조 토큰으로 추정되며, 비용은 5억 달러 수준. 하지만 프리미엄 요금제에서 1M 토큰 사용 시 시간당 0.15달러 추가 비용이 발생, 중소기업 접근성을 제한할 수 있다.
 
반면 오픈AI의 GPT-5.3 코덱스는 속도와 자기개선에 초점을 맞췄다. 전작 GPT-5.2 대비 추론 속도가 25% 향상됐으며, 이는 인프라 최적화와 알고리즘 개선 덕분이다. 10만 토큰 입력 시 처리 시간이 45초에서 33.75초로 줄면서 긴 태스크 처리 시 체감 시간 단축이 크다.
 
코딩 전문 모델답게 SWE-Bench Pro에서 56.8% 정확도를 기록, 이전 48.2% 대비 8.6%포인트 상승했다. Terminal-Bench 2.0에서도 77.3%로 클로드를 근소하게 앞섰다. 가장 혁신적인 부분은 '자기개발 루프'다. 모델 개발 과정에서 초기 버전이 훈련 디버깅에 기여, 전체 개발 주기를 28% 단축했다. OSWorld-Verified 벤치마크에서 64.7% 성공률을 달성하며, 컴퓨터 작업 에이전트로 확장됐다. 이는 파일 관리, 소프트웨어 설치 등 OS 수준 태스크를 자율 수행하는 능력으로, 인간 엔지니어의 1일 작업량을 40% 대체할 잠재력을 보인다.
  
오픈AI는 프론티어 플랫폼을 통해 이 모델을 배포하며, 에이전트 수를 최대 5개까지 지원한다. 장기 태스크에서 안정성 지수가 91.5%로, 경쟁 모델의 78%를 웃돈다. 훈련 비용은 7억 달러로 앤스로픽보다 높지만, 투자 수익률(ROI)이 150% 이상으로 분석됐다. 글로벌 기업 도입 사례로, 마이크로소프트는 Azure 통합으로 개발팀 생산성을 47% 높였다고 보고했다.
 
두 모델의 공통 방향성은 명확하다. 장기·복합·협업형 작업으로의 이동. 컨텍스트 길이 증가, 멀티 에이전트, 속도 향상이 결합되면서, AI의 실무 적용 범위가 확대됐다. 인터내셔널 AI 세이프티 리포트 2026에 따르면, 프론티어 모델의 평균 벤치마크 점수가 지난해 1420에서 올해 1580으로 11% 상승했다. 이는 IMO 금메달 수준 수학 능력과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태스크에서 드러난다. 기업 측면에서, AI 도입으로 글로벌 GDP 기여도가 1.2% 증가할 전망이며, 올해 AI 시장 규모는 1조5000억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초 딥시크에 이어 올해는 클로드 오푸스 4.6과 GPT-5.3 코덱스가 프론티어 모델의 새 기준을 세웠다. 컨텍스트 1M, 에이전트 5~8개, 속도 25%UP가 기본이 된 시대에서, 누가 더 안정적이고 경제적인 에이전트를 만들지가 승부처다. 두 회사의 경쟁으로 인해 구글, 메타, xAI 등 빅테크 기업의 신모델 발표도 예정보다 당겨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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