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 아들 찰리와 준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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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훈 기자
입력 2021-12-20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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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GA 챔피언스 이벤트 대회

  • PNC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

  • 우즈 부자 11홀 연속 버디 쇼

  • 최종 합계 25언더파 준우승

  • 우승은 27언더파 댈리 부자

아들 찰리 우즈를 안아주는 아버지 타이거 우즈(왼쪽) [사진=로이터·연합뉴스]


10개월 만에 코스에서 플레이를 선보인 타이거 우즈(미국)가 아들(찰리 우즈)과 함께 준우승을 거뒀다.

미국프로골프(PGA) 챔피언스 이벤트 대회인 2021 PNC 챔피언십(총상금 108만5000 달러·약 12억7700만원) 최종 2라운드가 2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 위치한 리츠칼튼 골프클럽 올랜도(파72·7106야드)에서 열렸다.

경기 방식은 두 명 모두 샷을 하고, 좋은 위치에서 다시 두 명 모두 샷을 하는 방식이다. 그린 위 퍼팅도 마찬가지다.

최종 2라운드 결과 우즈 부자는 이글 1개, 버디 13개를 묶어 15언더파 57타를 적어냈다. 최종 합계 25언더파 119타 준우승이다. 우승한 존 댈리(미국·최종 합계 27언더파 117타) 부자와는 2타 차다.

우즈 부자 조를 이끈 것은 12세 찰리 우즈다. 우즈는 지난 2월 차량 전복 사고의 여파로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티샷과 두 번째 샷은 찰리보다 정확하지 않았다. 다만, 쇼트 게임은 아버지가 한 수 위였다. 아들의 실수를 감쌌다.

1번 홀(파4)에서 출발한 우즈 부자는 1번 홀과 2번 홀(이상 파4) 버디 2개를 낚았다. 좋은 출발이다. 3번 홀(파5)에서는 천금 같은 이글을 기록했다. 7번 홀부터 15번 홀(이상 파4)까지 9홀 연속 버디를 기록했다.

이때까지 우즈 부자는 13타를 줄였다. 14번 홀(파5)을 플레이하던 댈리 부자도 나란히 13타를 줄였다. 댈리 가문과 우즈 가문의 혈투다.

16번 홀(파4) 찰리 우즈가 아버지를 두고 성큼성큼 걸었다. 버디 퍼트를 떨구고 나서다. 걸어가는 뒷모습에서 승부욕이 보였다.

17번 홀(파3) 티잉 그라운드에 오른 찰리 우즈는 프로골퍼의 루틴을 선보인 뒤 홀과 1.3m 거리에 공을 붙이는 완벽한 스윙을 구사했다. 아빠 우즈의 공은 그린을 벗어났다. 찰리 우즈가 버디 퍼트에 성공했다. 11홀 연속 버디 합작이다.

댈리 부자도 16번 홀 버디로 1타 도망갔다. 

마지막 18번 홀(파5) 티잉 그라운드에 우즈 부자가 올랐다. 3번째 그린 옆 어프로치. 우즈 부자는 모두 깃대를 노렸지만, 빗나가고 말았다. 버디 퍼트도 홀을 외면했다. 파. 버디 행진이 멈췄다. 그런데도 우즈는 모자를 벗고, 찰리 우즈를 꼭 안아줬다.

경기 종료 후 우즈는 "올해 4번째 라운드다. 아직은 카트를 좀 타야 할 것 같다. 여러 가지 전략을 짰는데 아쉽다. 아들과 함께해 행복했다"고 말했다.

우즈는 자신이 설계한 출전 목표 3가지 중 2가지에 성공했다. 성공한 첫 번째는 아들의 존재감 상승, 두 번째는 새로운 골프채와 골프공 사용으로 인한 마케팅이다. 미완으로 남은 한 가지는 투어 복귀다.
 

코스를 바라보고 있는 존 댈리 [사진=AP·연합뉴스]


대회 결과 우승은 27언더파를 때린 댈리 부자에게 돌아갔다. 우승 상금은 20만 달러(약 2억3700만원)다.

이들 부자는 붉은색 벨트 모양의 '윌리 파크 트로피'를 받았다. 윌리 파크 시니어(스코틀랜드)는 디 오픈 챔피언십 초대 우승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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