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엔터, 북미 웹소설 시장 진출 본격화...K콘텐츠로 네이버와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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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우 기자
입력 2021-12-16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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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윤 카카오엔터 글로벌전략담당(GSO) 겸 래디쉬 대표[사진=카카오엔터테인먼트 제공]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이하 카카오엔터)가 세계 최대 '아시아 판타지' 웹소설 플랫폼 우시아월드(Wuxiaworld)를 올해 5월 사들인 '래디쉬'를 통해 인수한다. 이번 인수는 카카오엔터가 북미 시장을 겨냥한 전략적 카드로, 이를 통해 '3년 내 글로벌 거래액 3배 확대'라는 글로벌 비전 초석을 다진다는 계획이다.

이진수 카카오엔터 대표는 "카카오엔터는 프리미엄 IP, 고도화된 플랫폼, 스토리 IP에 특화한 마케팅 등 독자적인 성공 방정식을 일본, 태국, 대만에서의 성공으로 입증했다"며 "이젠 이 성공 방정식을 바탕으로 북미와 아세안 시장의 성장에 집중 할 것이며, 특히 타파스와 래디쉬, 우시아월드까지 스토리 IP를 갖춘 북미가 주요 거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국 내 영향력을 중심으로, 웹툰과 웹소설을 글로벌 주류 서비스로 삼고, 더 많은 작가가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는 동시에 창작자와 플랫폼이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우시아월드는 매스마케팅과 프로모션 없이 매년 40%가량 매출 성장을 이룬 영문 웹소설 서비스다. 특히 남성향 아시아 판타지 플랫폼이라는 차별성도 갖췄다. 무협 등 판타지를 선호하는 영문 번역가, 영미권 독자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방대한 웹소설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으며, 매출의 85%를 정기 구독에서 발생하는 등 탄탄한 독자층도 갖췄다.

인수는 북미 웹소설 플랫폼 래디쉬를 통해 이뤄진다. 이번 인수로 카카오엔터는 남성향과 여성향 웹소설을 아우르는 콘텐츠 역량을 북미에서 갖추게 됐다. 래디쉬는 우시아월드와는 달리 여성향 콘텐츠가 강세인 플랫폼으로, 로맨스 판타지 등 장르가 여러 장르 중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팬층이 두터운 점도 비슷한데, 래디쉬 매출 90%가 자체 오리지널 IP에서 발생하고 있다. 카카오엔터는 충성도 높은 팬층과 각기 다른 장르 특색을 가진 이들 플랫폼의 결합이 다양한 시너지를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우시아월드에는 카카오엔터의 콘텐츠, 비즈니스 역량을 유기적으로 결합한다. 이미 우시아월드에서는 카카오엔터의 대표 IP인 '템빨', '탐식의 재림' 등이 매출 1위를 기록한 바 있으며, 특히 '탐식의 재림'은 역대 최대 누적 매출을 경신했다. 전체 작품 가운데 약 5%를 차지하는 카카오엔터 IP는 우시아월드 매출의 4분의 1을 차지한다. 향후 우시아월드에는 '기다리면 무료' 등 카카오엔터의 대표 비즈니스 모델을 도입하며, 남성향 웹소설 IP의 영문판 유통, 웹사이트와 모바일 앱을 고도화 등을 추진한다.

이승윤 카카오엔터 글로벌전략담당은 "우시아월드는 매출 대부분이 정기 구독자 시스템 기반에서 나오는 프리미엄 서비스로, 카카오엔터가 발굴한 한국 유수의 IP에 대한 수요가 크다"며 "카카오엔터 IP를 공격적으로 공급하고, 여기에 래디쉬 만의 영미권 비즈니스 노하우를 결합해 북미 웹소설 시장을 새롭게 재편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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