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2.4원 상승 출발…"최고치 경신 PPI, 테이퍼링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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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지 기자
입력 2021-12-15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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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15일 원·달러 환율이 상승 출발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2.4원 오른 1185.0원에 장을 시작했다. PPI 결과에 따른 강달러, 오미크론 우려에 따른 외인 증시 이탈 가속, 수입업체 결제수요 등에 따른 결과다.

미국의 11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1년 만에 9.6% 상승, 한 달 만에 사상 최고치 기록을 또다시 갈아치웠다. 미 노동부는 14일(현지시간) 지난달 PPI가 전년 동월 대비 9.6%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전월보단 0.8% 올랐다. 통계를 작성한 지난 2010년 이래 최고치다. 변동성이 큰 식품·에너지·무역을 제외한 근원 PPI도 1년 전보다 7.7% 올라 마찬가지로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PPI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영향을 미친다. 미국의 지난달 CPI는 6.8% 올라 1982년 6월 이후 40여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물가 압박이 지속되면서 내년까지 상승세를 유지할 것임을 시사한다고 WSJ는 분석했다. WSJ은 "오늘 발표된 PPI는 지난주 나온 CPI와 함께 연준의 경기부양 중단 가속화를 압박한다"며 "이것은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봄에 금리를 올릴 수 있는 길을 열어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이달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규모를 월 150억달러에서 300억달러로 늘려 내년 3월까지 완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따라서 조기 금리 인상에 더 힘이 실린다. 연준은 이날부터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업데이트한 통화 정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이날 환율은 1180원 중반 수준으로 등락을 거듭할 것"이라면서 "PPI의 결과에 시장은 3월 테이퍼링 종료를 강하게 베팅하는 흐름이며 이는 강달러로 연결되는 중"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김 연구원은 "장중 매파적 FOMC기반 롱플레이 지속될 가능성 높다고 판단하며 꾸준한 상승 압력 제공할 것"이라면서 " 세계보건기구(WHO) 의장의 오미크론 전파력 우려 발언 또한 위험 회피 심리를 가속하며 외인의 국내증시 포지션 정리는 금일에도 연장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그는 "전일 확인 가능했듯 연말 네고물량이 대외적 상승 압력 상쇄 가능하기에 이날 또한 연말 네고가 강달러 흐름에 따른 상방 흐름을 억제할 수 있다"면서 "이에 금일 변동폭 자체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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