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범대 나와야만 국영수 교사 된다..."중등교원 양성 규모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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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기자
입력 2021-12-10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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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육부, 내년 상반기 감축 인원 발표

세종 교육부 청사 [사진=아주경제DB]


교육부가 앞으로는 사범대를 졸업해야만 국어와 영어, 수학 등 주요 공통과목 교사가 될 수 있도록 체제를 개선한다. 과잉 배출되는 중등 교원 양성 규모도 대폭 축소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10일 이런 내용을 담은 '초·중등 교원양성체제 발전방안'을 발표했다.

교육부는 매년 일정 규모 교원 양성이 필요한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 체육, 음악, 미술, 정보·컴퓨터, 기술, 가정 등은 사범대와 사범계 학과(교육과)를 통해서만 양성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사범대를 졸업하지 않고 교직 이수를 통해서는 공통과목 교사가 될 수 없다.

현행 체계에서 중·고교 교사를 양성하는 교원양성기관은 사범대와 일반대 교직과정, 교육대학원 등으로 나뉘어 있다. 그러나 임용 규모와 중등교원 자격증을 취득한 사이 편차가 심해 '임용고시 낭인'을 양산한다는 비판이 제기된 바 있다.

지난해 사범대 등을 졸업하거나 교직과정을 이수해 중등 교원 자격증을 취득한 인원은 1만9336명이었다. 그러나 올해 중등 임용시험 모집인원은 4410명에 불과했다. 중등 교원 자격증 취득자가 모집인원의 4.4배나 된다.

다만 교육부는 구체적인 감축 인원을 밝히지는 않았다. 교육부 관계자는 "6주기(2022∼2025년) 교원양성기관 역량진단에 기관 특성화 방향과 중등 양성정원 감축 방안을 반영할 방침"이라며 "양성기관 등의 의견수렴을 거쳐 교원양성기관 역량진단 기본계획을 내년 상반기 중에 수립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교직과정과 교육대학원은 고교학점제와 산업구조 변화 등에 따라 수요가 증가할 수 있는 선택과목과 전문교과, 첨단·신규 분야의 교원 양성하도록 기능을 한정한다. 인공지능(AI), 드론 등 신규분야 교직과정은 입학정원 30% 내에서 운영하도록 해 현행(10%)보다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교원자격증 표시과목 신설 등도 검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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