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화지준율 인하에 위안화 약세 전환... 달러 대비 가치 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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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21-12-10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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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위안화 고시환율(10일) 6.3702위안

[사진=로이터]

위안·달러 환율이 사흘 만에 대폭 올랐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위안화 강세 저지 행보가 효과를 낸 것으로 해석된다.

10일 인민은행 산하 외환교역(거래)센터는 위안화의 달러 대비 기준 환율을 전 거래일 보다 0.0204위안 올린 6.3702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위안화의 달러 대비 가치가 0.32% 하락했다는 것이다. 환율이 올랐다는 건 그만큼 위안화 가치가 하락했음을 의미한다.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는 전날 2018년 5월 이후 약 3년 7개월 만에 최고치로 올랐다. 특히 최근 2거래일 간 가치가 크게 올랐는데 사흘 만에 가치가 대폭 절하한 것이다. 

이는 인민은행이 전날 밤 자국 은행과 금융기관의 외화예금 지급준비율(지준율)을 현행 7%에서 2%포인트 인상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인상된 지준율은 15일부터 적용된다.

외화예금 지급준비율은 시중은행이 고객 예금의 일정 비율을 중앙은행에 예치하는 지급준비금의 적립 비율을 뜻한다. 이 지준율이 올라가면 그만큼 중국 내 외화 유동성이 떨어져 위안화 평가 절상 압력이 약화할 수 있다.

인민은행의 외화예금 지준율 인하는 올 들어 두번째다. 앞서 지난 5월에도 외화예금 지준율은 기존 5%에서 7%로 인상됐다. 당시 외화예금 지준율 인상은 2007년 이후 14년 만에 처음이었다.

시장에서는 인민은행이 이례적으로 연 내 두차례 외화예금 지준율을 인상한 것에 대해 그만큼 인민은행의 위안화 가치 상승 압력 완화 의지가 강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위안화의 유로화 대비 기준환율은 7.1731위안, 엔화(100엔) 대비 환율은 5.5983위안, 영국 파운드화 대비 환율은 8.3974위안으로 고시됐다. 위안화 대비 원화 고시 환율은 185.15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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