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 사고 후 첫 인터뷰…"다리 절단할 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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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훈 기자
입력 2021-11-30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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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벤 호건처럼 몇몇 대회 골라 나갈 것"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우승한 타이거 우즈. [사진=연합뉴스]

타이거 우즈(미국)가 차량 전복사고 이후 처음 인터뷰에 응했다.

지난 11월 30일(한국 시간) 미국 골프다이제스트와 인터뷰를 한 우즈는 "사고 당시 다리를 절단할 만큼 부상이 심했다"고 털어놨다.

우즈는 지난 2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란초 팔로스 베르데스에서 차량 전복 사고를 당했다.

당시 상황에 대해 우즈는 "절단 가능성이 50대50이었다. 하나의 다리로 병원에서 나올 뻔했다"며 "병원에서는 내 손이 남아 있는지 알아보려고 에리카 허먼(여자친구)에게 아무거나 던져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사고 직후 병원으로 이송된 그는 크고 작은 수술과 재활을 반복했다. 이에 "다시 걸을 수 없을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그러나, 우즈는 우려를 잠재웠다. 지난 4월 그는 목발을 짚고 나타났다. 자신의 애완견 벅스와 함께다. 찰리(아들)가 출전하는 대회에 모습을 비추고, 최근에는 목발없이 걸었다. 지난 22일에는 3초짜리 풀 스윙 영상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재했다. 

우즈의 스윙에 도박업계가 들썩였다. 그의 마스터스 토너먼트 우승 배당률이 35/1로 낮아졌다. '우승을 할 수도 있다'는 예측에서다.

이어 우즈는 "다리가 낫는다면 골프 대회에 출전할 수 있을 것 같다. 정상에 오르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벤 호건(미국)처럼 1년에 몇몇 대회를 골라 출전하는 방식을 택할 것이다. 현실이고, 받아들인다"고 설명했다.

우즈는 사고 후 3달 동안 침대에 누워있었다. 골프채를 다시 쥔 것은 4달 이후 부터다. 휠체어에서 목발로, 목발에서 목발없이 등 재활에 전념했다. 우즈는 "아직 갈 길이 멀다. 중간도 못 왔다. 다리 근육과 신경을 발달시켜야 한다"며 "아버지의 가르침이 유용했다. 긴 고통이라도 견디라는 게 아버지의 방식"이라고 이야기했다.

우즈는 아직도 체육관에 들어서면 엔도르핀이 치솟는다고 한다. 우승의 원동력이라고 설명했다. 이제는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원동력은 수신함에 쌓인 수많은 응원 메시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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