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생산 1.9% 감소…1년 반년만 최대 감소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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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미 기자
입력 2021-11-30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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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계청 '2021년 10월 산업활동동향'

서울 시내 한 마트에서 고객들이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0월 전 산업생산이 전달보다 1.9% 줄었다. 1년 반 만에 가장 큰 감소 폭이다. 세계적 공급망 차질로 제조업 생산은 넉 달째 감소했다. 통계청은 경기 흐름 불확실성이 크지만 경기 회복세가 꺾였다고 판단하기는 이르다고 설명했다.

30일 통계청 발표한 '2021년 10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10월 전 산업생산 지수는 110.8(2015년=100)로 전달보다 1.9% 줄었다. 계절조정·농림어업을 제외한 수치로, 지난해 4월(-2.0%) 이후 가장 최대 감소세다.

전 산업생산 지수는 7월 0.7%, 8월 0.1% 역신장하다 9월 들어 1.1%로 반등했지만 10월 들어 다시 뒷걸음질 쳤다.

업종별로는 광공업 생산이 3.0% 줄었다. 8월부터 세 달 연속 감소다. 광공업 생산에서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제조업 생산은 3.1% 감소했다. 세계적 공급망 차질이 이어지며 제조업 생산은 7월 이후 넉 달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특히 자동차 생산은 차량용 반도체 수급 차질 등으로 5.1%, 1차 금속 생산은 자동차 등 전방산업 부진 여파로 5.9% 각각 줄었다.

제조업 재고는 전달보다 3.5% 늘고,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71.1%로 9월보다 2.5%포인트 하락했다.

지난달 1.4% 증가하며 반등했던 서비스업 생산도 10월 들어 0.3% 감소로 돌아섰다.

금융상품 거래가 감소하고 주가가 내려가면서 금융·보험 생산이 2.1% 줄어든 영향이다. 다만 코로나19로 타격을 받았던 숙박·음식점 생산은 4.5% 신장하며 증가세를 이어갔다.

공공행정은 8.9% 감소하며 2013년 3월(-9.8%)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을 보였다. 건설업은 1.3% 내려앉았다.

소매판매액 지수(계절조정)는 121.5(2015년=100)로 전달보다 0.2% 올랐다. 9월(2.4%)에 이어 두 달 연속 증가다.

야외활동 증가로 아웃도어와 겨울의류 등이 많이 팔리며 의복 등 준내구재 소비가 2.8% 신장했다. 이사철에 이른 한파가 겹치며 가전제품 등 내구재 판매도 전달보다 2.2% 늘었다. 다만 화장품 등 비내구재는 2.1% 감소했다.

업태별로는 지난해 10월보다 승용차·연료소매점(-3.7%) 판매는 줄었지만 전문소매점(11.2%), 무점포소매(12.9%), 백화점(22.8%), 면세점(15.0%), 편의점(5.4%), 대형마트(4.5%), 슈퍼마켓·잡화점(1.7%)은 나란히 늘었다.

설비투자는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4.4%)와 선박 등 운송장비(-8.7%) 투자가 모두 줄며 전월보다 5.4% 내려앉았다. 건설기성 투자는 토목 공사 실적이 전달보다 6.8% 늘었으나 건축 공사가 3.9% 줄며 전체적으로 1.3% 감소했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1.0으로 9월(101.2)보다 0.2포인트 하락했다. 앞으로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월 102.1에서 지난달엔 101.6으로 0.5포인트 내려갔다.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두 달째,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넉 달째 내림세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소비를 제외한 주요 지표가 전달보다 약화하며 경기 회복 흐름이 멈칫거리고 있다"며 "코로나19 불확실성과 공급망 차질 등으로 향후 경기 흐름 불확실성도 여전히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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