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가자격증 도입…내년 2월 첫 시험·3월 합격자 발표

정부는 동물병원에서 수의사 진료를 보조하는 동물보건사 제도를 내년부터 시행한다. 동물보건사 첫 국가 자격시험은 내년 2월 치러진다. [사진=게티이미지]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반려가구가 300만 가구를 돌파하면서 동물진료에 관한 관심도 높다. 정부는 동물병원에서 수의사 진료를 보조하는 동물간호사인 '동물보건사' 제도를 내년에 도입한다. 동물보건사는 국가 공인 자격증이다. 내년 2월 시험을 거쳐 3월에 처음 탄생한다.
 
동물간호사 동물간호·수의사 진료보조 담당

28일 통계청 자료를 보면 지난해 11월 기준으로 우리나라에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는 312만9000가구에 달한다.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가구는 계속 증가세다. KB경영연구소 올해 초 발표한 '2021 한국반려동물보고서'에서 반려동물 양육 가구를 604만가구로 추산했다. 열 집 가운데 세 집이 개나 고양이 등을 키우는 셈이다.

반려인구가 증가하면서 더욱더 전문적인 동물진료에 관한 요구도 커졌다. 정부는 이에 맞춰 동물보건사 제도를 도입한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내년부터 동물보건사가 동물병원에서 동물진료를 돕는다. 동물보건사는 동물병원에서 수의사 지도를 받으며 동물간호나 진료 보조 업무를 하는 직업이다.

동물의료 전문인력 육성과 동물진료서비스 발전을 꾀하고자 지난 2019년 8월 27일 '수의사법'을 개정해 도입했다.

동물보건사가 맡는 주요 업무는 동물간호와 수의사 진료 보조다. 동물간호 범위는 동물 관찰과 체온·심박수 등 기초 검진 자료 수집이다. 동물이 간호가 필요한지를 판단하고 요양해주는 것도 포함이다.

진료 보조 업무는 수의사 지도를 받으며 동물병원을 찾은 반려동물에게 약물을 발라주거나 먹는 약을 넣어 주는 행위를 말한다. 진료 보조 차원에서 마취나 수술 보조 등도 한다.

동물보건사는 농식품부 장관이 자격을 인정하는 국가 공인 자격증이다. 국가 자격시험에 합격해야 자격증이 나온다.

시험은 아무나 볼 수 없다. 동물보건사 시험은 농식품부 장관 평가인증을 받은 전문대학 등을 졸업해야만 응시할 수 있다. 농식품부는 현재 동물보건사 양성기관 평가인증을 진행 중이다. 평가 결과에 따른 인증 기관 명단은 12월 10일쯤 공개할 예정이다.

동물병원 근무자 등도 특례조항에 따라 응시가 가능하다. 특례 대상자는 전문대 이상 학교에서 동물간호 관련 교육 과정을 이수하고 졸업한 사람, 전문대 이상 학교 졸업 뒤 동물병원에서 1년 이상 근무한 사람, 고등학교 졸업학력 인정자 가운데 동물병원에서 3년 이상 근무한 사람이다.

특례 대상자는 동물보건사 특례대상자 실습교육 시스템을 통해 120시간 실습교육을 마쳐야만 시험에 응시할 자격을 준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내년 2월 27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제1회 동물보건사 자격시험'을 진행한다. 합격자는 3월 4일 이전에 발표한다. 사진은 세종 정부세종청사 내 농식품부 청사 [사진=농림축산식품부]

 
동물보건학·윤리 4개 과목 출제…내년 2월 첫 시험

동물보건사 자격시험은 △기초 동물보건학 △예방 동물보건학 △임상 동물보건학 △동물 보건·윤리와 복지 관련 법규 등 4개 과목으로 치러진다. 과목당 100점 만점에 40점 이상, 전 과목 평균 점수는 100점 만점에 60점 이상을 받아야 한다.

기초 동물보건학 관련 시험 교과목은 동물해부생리학·동물질병학·동물공중보건학·반려동물학·동물보건영양학·동물보건행동학이다. 총 60개 문항을 출제한다.

예방 동물보건학은 동물보건응급간호학·동물병원실무·의약품관리학·동물보건영상학 관련 문제가 나온다. 문항 수는 총 60개다.

임상 동물보건학은 동물보건내과학·동물보건외과학·동물보건임상병리학 관련 문제를 내며, 총 60개 문항이 나온다.

동물 보건·윤리와 복지 관련 법규는 수의사법과 동물보호법 관련 교과목을 다룬다. 문제수는 총 20개다.

시험은 2교시 나눠서 치른다. 1교시는 기초 동물보건학(문항 수 60개)과 예방 동물보건학(60개) 2개 과목을 보며 120분간 진행한다. 이어 2교시는 임상 동물보건학(60개), 동물 보건·윤리와 복지 관련 법규(20개) 관련 과목 문항이 나오며 총 80분간 치른다.

첫 국가시험인 '제1회 동물보건사 자격시험'은 오는 2022년 2월 27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진행된다. 시험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 40분까지다. 응시자는 오전 9시 20분까지 시험실에 들어가 정해진 좌석에 앉아야 한다.

응시 원서는 내년 1월 17일 오전 10시부터 같은 달 21일 자정까지 받는다. 온라인 신청만 받는다. 동물보건사 자격시험 관리시스템에서 응시할 수 있고, 방문이나 우편접수는 받지 않는다.

합격자는 2022년 3월 4일 이전에 발표가 이뤄진다. 다만 자격시험에 합격하더라도 자격증을 받으려면 자격 조건을 증명할 서류 등을 내야 한다. 농식품부는 제출 서류 등을 검토해 최종 합격 여부를 결정한다.

자격증 교부는 합격자 발표일부터 50일 이내에 이뤄진다. 외국에서 동물간호 관련 면허나 자격을 취득한 사람은 좀 더 시일이 걸린다. 정부 조회가 끝난 날부터 50일 이내에 자격증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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