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 최초로 부동산 대출, 분양금 규제 풀었다
  • 차갑게 식는 청두 부동산 경기···10월 한달 집값 0.6%↓

중국 부동산 경기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중국 부동산 경기 침체 속 쓰촨(四川)성 청두(成都)가 중국 지방정부 최초로 부동산기업에 대한 유동성 규제 완화 카드를 꺼내 들었다. 청두를 시작으로 다른 지방정부도 부동산 기업의 자금난을 해소하기 위해 유동성 규제를 풀 것이란 기대감이 커졌다. 
 
中청두, 전국 최초로 부동산기업 대출 규제 풀었다
중국 펑파이신문 등에 따르면 청두시 주택도시건설국은 24일 저녁 주택 판매 및 부동산 대출 승인을 가속화하고, 분양금 사용에 대한 제한을 완화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부동산 기업 유동성 규제 완화 조치를 내놓았다.

구체적으로 아파트 골조공사가 4분의3 이상 진척됐거나, 상량식을 마친 경우 부동산 개발업체가 이용 가능한 분양금 액수 상한선을 각각 5%씩 높였다. 준공 후 검수 등록을 마치면 분양금의 95%까지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부동산 분양 승인, 주택판매 등 관련 승인심사 기한도 기존보다 3분의1 이상 줄이도록 했다. 분양금 이용과 관련한 당국의 심사기한도 5거래일 이내로 단축했다. 이밖에 금융기관의 부동산업체 신용대출 한도를 늘리고, 대출 심사에도 속도를 냄과 동시에, 중점 부동산 기업에 대해선 부동산 개발 대출 상환 만기를 연장하거나 금리를 내릴 수 있도록 했다. 
 
차갑게 식는 청두 부동산 경기···10월 한달 집값 0.6%↓
이는 최근 청두시 부동산 경기가 빠르게 식고 있다는 판단에서 내놓은 조치로 해석된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10월 청두시 신규주택 가격은 전달 대비 0.6% 하락했다. 4년 반 만에 월별 최대 낙폭을 기록한 것이다. 

중국 부동산 연구소인 이쥐연구원 옌웨진 연구총감은 "청두는 전국 최초로 부동산 기업에 대한 대출을 늘릴 것을 요구한 도시"라며, 이는 (부동산 규제 완화의) 매우 강력한 신호로 의미가 있다"고 진단했다. 

옌 총감은 코로나19 충격으로 부동산 기업 경영난이 심화되고 있다는 현실을 감안한 조치로, 이는 청두 부동산 시장의 안정적 발전을 지원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로써 은행권의 부동산 대출 공급을 늘릴 것을 촉구하는 조치가 속속 나올 것이라며, 이로써 부동산 경기가 회복돼 아파트 공사가 중단되는 등의 리스크를 피할 수 있을 것으로 그는 전망했다. 

청두를 시작으로 다른 도시들이 부동산기업 규제 완화 대열에 합류할 가능성도 크다. 옌 총감은 일부 도시를 중심으로 11월 신규주택 판매 수치가 개선될 것을 보인다며 , 비록 전년 동비로는 하락해도 낙폭은 전달보다 줄어들 것이라고도 예상했다. 
 
부동산 기업 자금난 '숨통' 틔우는 조치 잇달아
최근 중국 정부의 강도 높은 부동산 규제 속 전국적으로 부동산 경기는 차갑게 식었다. 로이터에 따르면 10월 중국 분양주택 판매 면적과 판매액 모두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1.7% 22.6%씩 감소했다. 3분기 말 기준 부동산 개발대출 잔액도 12조1600억 위안으로, 전년 동비 0.02% 증가에 그쳤다. 증가율은 전 분기보다 2.8%포인트 낮다. 

돈줄이 막힌 부동산 업계에 디폴트(채무불이행), 파산도 속출했다. 중국 부동산재벌 헝다의 위기는 '빙산의 일각'이다. 

부동산은 중국 경제를 떠받치는 기둥이다. 중국 국내총생산(GDP)에서 부동산 관련 산업이 차지하는 비율은 30%에 육박한다. 부동산 경기가 식으면 중국 경제에도 충격이 크다. 

이에 중국 부동산 기업 자금난을 완화할 수 있는 조치가 잇따르고 있다. 은행간 장외채권시장에서 부동산기업이 채권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한 게 대표적이다. 일단 중국 부동산업계 자금난에 조금이나마 숨통을 틔우면 역내외 부동산 채권시장도 다시 활기를 띠고, 중국 부동산 기업의 채권 발행도 좀 더 수월해질 것이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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