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NA] 싱가포르 22일부터 행동규제 추가 완화

집단활동 최대 5명으로 확대

[싱가포르의 호커센터는 23일부터 순차적으로 이용자 수 인원제한을 1그룹당 5명으로 상향된다. =21일 싱가포르 중심부 (사진=NNA)]

싱가포르 보건부는 20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방역을 위해 실시하고 있는 행동규제를 추가로 완화한다고 밝혔다. 감염자 수와 입원자 수가 안정되고 있는데 따른 조치다. 22일부터 집단활동의 인원제한을 2명에서 5명으로 상향하며, 백신 접종 완료자의 음식점 이용을 같은 세대구성원이 아니더라도 1그룹당 5명까지 허용한다. 추가접종(부스터 접종) 대상도 확대해 감염위험을 억제하면서 경제활동을 서서히 재개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22일부터 집단활동 인원제한을 기존 최대 2명에서 5명으로 상향하며, 1세대당 방문자 수 상한을 하루 5명으로 완화한다. 백신 미접종자 방문은 허용하지 않는다.

백신 접종 완료자의 음식점 이용은 다른 세대구성원간에도 1그룹당 최대 5명까지 허용하며, 12세 이하 백신 미접종자도 완화대상에 포함한다. 아동이 여러 명 있을 경우는 전원이 같은 세대에 거주하고 있어야 한다.

정부는 지난 10일, 전원 백신 접종을 완료하고, 같은 세대에 거주하는 사람을 대상으로, 음식점 이용 인원제한을 기존 최대 2명에서 5명으로 완화한 바 있다.

호커센터(포장마차)와 코피티암이라 불리는 전통 커피숍도 인원제한을 최대 5명으로 확대한다. 음식점과 마찬가지로 그룹 전원이 접종 완료자라면, 다른 세대간에도 이용을 허용한다.

접종 유무를 확인할 수 있는 체계가 갖춰진 장소부터 순차적으로 완화한다. 우선 23일부터 호커센터 11곳, 커피숍 7곳을 대상으로 실시하며, 다른 호커센터도 이달 중 준비를 갖춘다는 계획이다.

접종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기 어려운 커피숍은 기존대로 이용자 수 제한이 최대 2명으로 유지된다. 이마저도 접종 완료가 조건이며, 미접종자에 대해서는 계속해서 포장판매만 허용된다.

22일부터는 결혼식과 피로연 행사에 대한 규제도 완화된다. 즉시항원검사(ART) 검사를 받은 신랑신부는 다른 사람들과 2m 간격만 유지하면, 결혼식장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 

지금까지 원칙적으로 금지해 온 병원 문병도, 환자와 문병객이 접종을 완료했을 경우 22일부터 허용된다.

보건부는 이 밖에, 신종 코로나 백신 추가접종 대상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추가접종자는 감염이 되어도 위중증으로 악화될 확률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현재는 두 번째 접종 이후 5개월이 경과된 60세 이상과 6개월이 경과된 30~59세를 대상으로 부스터 접종을 실시하고 있다. 24일부터는 5개월이 경과된 30~59세도 대상에 포함된다.

■ 연말에 추가 완화
싱가포르 정부는 지난 9월, 신종 코로나 감염자 급증에 따라, 코로나 관련 규제를 강화했다. 당초 규제강화는 4주간(9월 27일~10월 24일) 실시될 예정이었으나, 감염자 증가가 이어지자 11월 21일까지 연장했다.

하루 신규감염자 수는 절정인 10월 말에는 3000~5000명 추이를 보이고 있었으나, 최근에는 1000~2000명대로 하락했다. 집중치료실(ICU) 가동률도 10월 말에 80%를 넘는 날도 있었으나, 현재는 50~60%대롤 유지하고 있다.

감염대책 각료급 실무반 공동의장을 맡고 있는 옹 예 쿵 보건부 장관은 20일 기자회견에서, “여전히 사태가 완전히 해소되지는 않았으나, 행동규제를 완화해도 감염자가 급증하지는 않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한 연말 휴가시즌을 앞두고 외출수요가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단기간에 갑자기 행동제한을 해제하면, 감염확산 위험이 고조되기 때문에, 부스터 접종을 실시하면서 서서히 행동제한을 완화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싱가포르는 현재, 코로나 대책 ‘안정화기’ 기간에 해당된다.

로렌스 웡 재무부 장관은 “코로나 확산 방지에 전력을 다해 온 결과, 안정화기를 끝낼 수 있는 시기를 맞이했다”고 말했다. 추가적인 규제완화에 대해서는 감염상황과 의료체계가 계속 안정된다면, 연말 경에 실시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