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을지대병원 "부신 종양 수술 시간·난이도, 위치에 영향 받아"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의정부)임봉재 기자
입력 2021-11-15 11:57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부신종양에서 신장 상부 수직거리 주요 예측인자'

  • '종양 크기, 비만 정도 영향 미치지 않아…사전 예측 대비, 사후관리 도움'

의정부 을지대학교병원 갑상선내분비외과 나충실(왼쪽)·홍석준 교수.[사진=의정부 을지대병원 제공]


부신 종양 수술 시간과 난이도는 종양 크기나 환자의 기저질환보다 종양 위치에 더 많은 영향을 받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5일 의정부 을지대학교병원에 따르면 갑상선내분비외과 나충실·홍석준 교수 연구팀은 '복강경 후복막 부신 절제술'을 받는 환자 284명의 개인별 특성과 종양 형태를 바탕으로 수술 시간 연장 원인을 분석했다.

다변량 로지스틱 회귀분석(변수 간 연관성을 확인하는 분석법)을 통해 수술 시간과 환자의 성별, 연령, 기저질환, 종양 특성 등 수술 시간 연장 예측 인자들을 분석했다.

이 결과 부신종양 하부에서 신장 상부까지의 수직 거리가 수술 시간을 연장하는 주요 예측 인자라는 것을 확인했다.

부신종양 하부에서 신장 상부까지의 수직 거리.[표=의정부 을지대병원 제공]


78분 미만 수술 환자 213명의 신장 상부에서 부신종양 하부까지 수직거리가 1.6(±1.4)㎝였고, 78분 이상 환자 71명의 거리는 2.4(±1.7)㎝였다.

그다음으로 기저질환(갈색세포종), 성별, 부신 주변 지방 부피, 후부 비만 지수(PAI) 등 순이었다.

기저질환으로 갈색세포종을 앓고 있는 환자는 다른 부신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술 시간이 긴 것으로 나타났다.

78분 이상 수술받은 기저 질환자 71명 중 갈색세포종 환자는 49.3%인 데 반해 원발성 알도스테론증, 쿠싱증후군 환자는 각각 21.1%, 19.7%에 그쳤다.

환자 특성에 따른 수술시간 연장 요인 분석 결과.[표=의정부 을지대병원 제공]


반면 종양 크기와 환자의 신체적 요인인 BMI(비만 정도)는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분석됐다.

복강경 후복막 부신 절제술은 후복막(옆구리)에 복강경을 삽입, 다른 장기를 건드리지 않고 직접 부신에 접근해 종양을 제거하는 수술법으로, 후유증이 적고 회복이 빠르다.

그러나 수술 시야가 상대적으로 좁고 익숙지 않아 수술에 어려움이 있다.

나 교수는 "부신종양 위치는 수술 전 CT 검사를 통해 쉽게 측정할 수 있다"며 "이번 연구가 환자의 예후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수술 시간을 사전에 예측해 대비하고 사후관리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수술 학술지인 International Journal of Surgery 10월호에 게재됐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