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마감] 부동산 규제 완화 기대감 속 상하이·선전 증시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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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21-11-11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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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하이종합 1.15%↑선전성분 1.27%↑창업판0.99%↑

중국 증시 [사진=로이터]

중국 대형 부동산 기업 헝다(恒大·에버그란데)가 다시 한번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를 벗어난 가운데 당국의 부동산 규제 완화 기대감이 커지면서 11일 중국 증시가 일제히 반등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0.32포인트(1.15%) 급등한 3532.79로 장을 마쳤다. 선전성분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183.86포인트(1.27%) 상승한 1만4699.74로 장을 마감했다. 창업판지수는 33.58포인트(0.99%) 오른 3433.24로 장을 닫았다. '상하이판 나스닥'으로 불리는 커촹5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6.7포인트(1.18%) 상승한 1437.15로 거래를 마쳤다.

상하이·선전 증시 거래 대금은 각각 4648억 위안, 6583억 위안으로 총 1조 위안을 돌파했다.

업종별로는 전력(-0.96%), 방직기계(-0.81%), 바이오제약(-0.8%), 석유(-0.58%), 항공기제조(-0.23%) 등을 제외한 대다수 업종이 강세를 나타냈다. 구체적으로 시멘트(4.34%), 금융(3.08%), 부동산(2.6%), 건설자재(2.38%), 전자기기(2.34%), 가전(2.12%), 미디어엔터테인먼트(1.94%), 환경보호(1.69%), 가구(0.98%), 농약화학비료(0.97%), 교통운수(0.94%), 석탄(0.93%), 전자IT(0.93%), 의료기기(0.93%), 호텔관광(0.73%). 자동차(0.6%) 등이다.

이날 중국 증시를 끌어올린 건 중국 당국이 부동산 규제 완화를 고려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 인민은행이 재정적으로 압박을 받는 부동산업체들이 자산을 매각할 길을 열어주기 위해 대출 규제를 일부 완화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순자산 대비 부채 비율을 70% 미만, 자본 대비 순부채비율을 100% 미만, 단기부채 대비 현금 비율을 100% 이상으로 각각 유지하지 않는 부동산 업체에 대출을 억제하겠다는 ‘3대 레드라인’ 정책의 완화 방안을 고려 중이라는 것이다.

아울러 지난 9일 중국은행간신용교역상협회(NAFMII)가 부동산 기업 대표들과 좌담회를 열고 일부 부동산 기업의 은행간 장외채권시장에서의 채권 발행을 통한 자금 조달을 논의 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실제로 이대로 시행된다면 은행 등 기관투자자들도 채권 투자 등 방식으로 부동산 기업에 자금을 수혈해 줌으로써 부동산 기업의 자금 숨통이 트일 수 있게 된다.

이처럼 부동산 규제 완화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헝다는 다시 한번 달러 채권 이자를 지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국제청산 회사인 클리어스트림은 헝다 측으로부터 지연됐던 3건의 달러 채권 이자를 지급받았다고 밝혔다.

헝다는 유예기간이 끝나는 10일까지 3개 달러채의 이자 총 1억4800만달러(약 1753억원)를 지급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앞서 헝다는 각각 지난달 23일과 29일 유예기간 만료일을 앞두고 그 직전에 달러채 이자를 겨우 상환해 디폴트 고비를 넘긴 바 있는데 또 한번 가까스로 위기를 넘긴 것으로 보인다.

한편 달러 대비 위안화 기준 환율은 6.4145위안으로 고시됐다. 이는 위안화의 달러 대비 가치가 0.31% 하락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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