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가위 개발사 툴젠, 현 주가보다 낮게 코스닥 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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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범 기자
입력 2021-11-1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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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넥스 대장주' 툴젠이 현재 주가보다 할인된 가격으로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전망이다. 논란이 있을 수 있지만, 코넥스 이전 상장기업들의 피할 수 없는 숙명으로 보인다. 아울러 코스닥 시장에 진입할 경우 기업 위상이 레벨업되는 장점이 있는 데다 코넥스 시장에 비해 뛰어난 수급 속에 상장 이후 주가 상승도 노려볼 수 있다.
 

[출처=툴젠 홈페이지]

총 100만주의 공모에 나서는 툴젠은 10일 주당 공모 희망가를 10만~12만원으로 제시했다. 오는 25, 26일 양일간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해 30일 최종 공모가를 확정한 이후 오는 12월 2일과 3일 일반 청약을 받는다. 연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며,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이번 공모를 통해 공모 희망가 기준 최대 약 1200억원을 조달하며, 예상시가총액은 7842억~9410억원이 될 전망이다.

주목할 점은 툴젠의 예상시가총액이 코넥스 시장의 시가보다 낮다는 것이다. 지난 9월 이후 툴젠의 주가는 12만~ 17만원에서 박스권을 형성해 거래 중이었다.

툴젠의 주가는 거래소에 예비심사신청서를 제출한 뒤 급등했다. 통상적으로 공모희망주가는 예비심사신청서 제출 이전의 주가를 기준으로 일부 할인이 들어간다. 공모가격에 참고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기간은 7월과 8월인데, 당시 주가는 12만~13만원이다.

물론 상장 기준 가격은 상대적 가치평가기법인 주당순이익(PER)을 적용했다. 그렇다고 기존 주가가 무시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는 공모가 산정 방식을 통해 추론 가능하다. 툴젠은 할인율 적용 대상 기업과 PER 기준 기업이 다르다. 만약 두 기준을 병용한다면 일정 구간 내에서는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 식으로 활용 가능하다. 한국투자증권 역시 증권신고서에 "현재 가치 할인율은 대표주관회사인 한국투자증권의 주관적인 판단요소가 반영되어 있으므로, 이에 유의하시기 바란다"고 서술했다.

공모가가 코넥스 거래가격보다 낮은 다른 사례도 있다. 지난해 말 코넥스에서 이전 상장한 지놈앤컴퍼니는 상장 당시 공모가가 4만원이었다. 하지만 공모가격이 확정된 지난해 12월 10일 지놈앤컴퍼니는 7만2400원에 거래를 마쳤고, 상장 직전일인 22일에는 9만200원이 종가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사 입장에서는 이번 이전 상장으로 정식 상장사라는 위상을 얻을 수 있다. 또한 기본적으로 거래량이 부족한 코넥스 시장에서 코스닥 시장으로 갈아탈 경우, 수급 개선으로 주가가 상승하는 경우가 많다는 장점도 기대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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