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상속세 대신 받은 3398억원 규모 비상장주식 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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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미 기자
입력 2021-11-09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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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6개 종목…22일 온비드서 공개입찰

세종 정부세종청사 내 기획재정부. [사진=기획재정부 제공]



서해종합건설을 비롯한 66개 기업 국세물납증권이 공개입찰 시장에 나왔다. 매각 예정가는 총 3398억원이다.

정부는 8일 한국자산관리공사 온비드에 66개 국세물납증권 매각을 위한 공개경쟁입찰을 공고했다. 

국세물납증권은 상속세를 현금 대신 증권으로 납부받아 국가가 보유 중인 비상장주식이다. 매년 국유재산법령에 가격을 평가한 뒤 공개입찰 방식으로 판다.

올해 평가 대상은 172개사 주식이다. 총 세 차례로 나눠 매각 가격 평가를 진행한 뒤 시장에 내놓는다. 이달엔 66개 종목을 평가했고, 매각 예정 가격은 총 3398억원으로 정해졌다. 앞서 지난 8월엔 2751억원 상당 61개사 주식을 매각했다. 나머지는 12월에 평가가 이뤄질 예정이다.

이번 입찰에서 매각 예정 가격이 가장 높은 종목은 서해종합건설로 470억원 상당이다. 이어 라성건설 463억원, 휴테크산업 441억원, 에이스건설 369억원, 엘비젼 198억원 등이다.

66개 종목의 평균 정부 지분율은 11.1%이다. 정부 지분율은 두원정공(34.34%·110억원), 트랜덱스(31.03%·159억원), 서울탑건설(30.61%·9억원) 순이다. 휴테크산업은 30.34%로 지분 상위 4위에 올랐다.

이번 국세물납증권은 오는 22일부터 온비드에서 공개입찰을 진행한다. 1차와 2차는 최초 매각 예정 가격으로 입찰한다. 3차부터는 예정 가격에서 10%포인트씩 감액한다. 입찰은 4차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다만 지난 4월 발표한 '물납주식 매각 활성화 방안'에 따라 빠른 매각이 필요한 물납주식은 6차까지 진행한다. 4차까지 유찰되면 다음 매각 예정 가격이 결정될 때까지 감액된 금액(80%)으로 살 수 있다. 다음번 가격 결정까지는 보통 1년이 걸린다.

정부와 한국자산관리공사는 정부가 보관하는 국세물납증권이 빨리 팔릴 수 있게 투자형 매각도 함께 추진한다.

투자형 매각은 다양해진 물납증권 수요에 대응하고 기업가치를 높이고자 지난해 도입한 제도다. 온비드 입찰에서 유찰된 종목 중 우량기업 주식을 외부 회계법인 평가에 따른 가격으로 수의계약할 수 있다. 계약에 참여할 수 있는 기관은 벤처캐피탈·자산운용사 등 기관투자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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