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김만배·남욱 첫 소환부터 '배임 윗선' 집중 추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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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래 기자
입력 2021-11-08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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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진상 아니다?...유동규와 통화한 '제3의 복심'은 누구

 

'대장동 의혹' 김만배-남욱.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전담팀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하며 잠시 멈췄던 핵심 피의자 소환조사가 8일 재개됐다.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사흘간 중단됐던 검찰 수사가 재개됐다. 검찰은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와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를 8일 소환했다. 두 사람은 지난 4일 새벽 함께 구속된 이후 첫 조사를 받았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검사) 전원이 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았으며, 음성 판정을 받은 팀원들은 이날 복귀했다. 다만 확진 판정을 받은 유경필 부장검사를 대신해 범죄수익환수부 유진승 부장검사가 주임 검사 역할을 맡았다. 

검찰은 첫 소환 조사부터 김씨와 남 변호사를 상대로 대장동 의혹 관련 배임 행위의 '윗선'을 밝히는 데 수사력을 집중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의 2차 구속기간 만료는 오는 22일까지다. 검찰은 가뜩이나 촉박한 수사 시간을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사흘이나 날렸다.

법조계는 검찰이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을 고리로, 사건 당시 성남시장이었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둘러싼 의혹 규명을 위해 이들의 배임 혐의 다지기 수순에 들어간 것으로 분석했다.

검찰은 조만간 화천대유의 정치·법조계 로비의혹을 파악하기 위한 관련자 소환 조사를 할 전망이다. 로비 의혹 중심에는 곽상도 의원의 아들 병채씨가 있다. 검찰은 병채씨가 화천대유에서 퇴직금 명목으로 받은 50억원이 뇌물에 해당하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곽 의원 소환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진상 아니다?...유동규와 통화한 '제3의 복심'은 누구

검찰은 이 후보 측근들이 유 전 본부장에게 입막음을 시도했는지 여부도 들여다 봐야 한다. 정진상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비서실 부실장 외에 유동규 전 본부장과 압수수색 직전 통화했다는 제3의 '복심'에 대한 의혹이 들불처럼 번지고 있기 때문이다. 

정 부실장은 대장동 개발 의혹으로 구속된 유 전 본부장과 검찰 압수수색 직전 통화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이 후보에게 통화 내용을 보고하지 않았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이 후보는 두 사람 간 통화 사실이 공개되자 “나중에 들었다”며 관련 사실을 미리 인지하고 있었음을 확인했다. 결과적으로 정 부실장이 아닌 제3의 인물이 이 후보에게 두 사람 간 통화 내용을 알려줬다는 뜻이다. 

제3의 복심으로 경기도청에서 근무하고 현재 이 후보 캠프에 몸을 담고 있는 김남준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을 비롯해 김용 전 경기도 대변인, 김현지 전 경기도 비서관 등이 거론된다. 그러나 이들은 모두 연락 사실을 부인했다. 오히려 이들은 최초 제3의 복심 의혹을 제기한 원희룡 전 제주지사에게 ‘속 시원히 말하라’며 반문했다.

이 후보의 아내 김혜경 씨라는 주장도 있다. 성남시의회 이기인(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6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김혜경 씨가 유 전 본부장 내외와 가까운 사이였다”고 했다.

그러나 이 후보 캠프 측은 전면 부인했다. 원 전 지사 측도 해당 인물이 김씨는 아니라고 밝혔다. 현재 의혹을 처음 제기한 원 전 지사는 굳게 입을 닫고 있다. 결국 제3의 복심은 수사기관의 유 전 본부장 휴대전화 포렌식을 통해 드러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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