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나 홀로 사장'이 크게 늘었다. 반면 직원을 둔 자영업자는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8월 경제활동인구조사: 비임금근로 및 비경제활동인구 부가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 8월 비임금근로자는 1년 전보다 2만9000명 적은 661만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취업자에서 비임금근로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23.9%로 내려갔다. 1982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낮은 수치다.
비임금근로자는 직원이 있는 자영업자와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 가족 사업을 돕는 무급가족종사자를 말한다.
비임금근로자 감소는 40대와 50대에서 두드러졌다. 40대는 4만7000명, 50대는 7만2000명 각각 줄었다. 반면 60세 이상 고령층은 12만명 늘었다.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 종사자는 7만8000명, 도매·소매업은 4만4000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자 비임금근로자는 416만6000명으로 지난해 8월보다 5만8000명 늘었다. 여자는 8만6000명 줄어든 244만4000명이었다.
직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130만1000명으로 1년 전보다 6만1000명 줄었다. 1990년(119만3000명) 이후 최저 수준이다.
직원 없이 나 홀로 일을 하는 자영업자는 424만9000명으로 5만6000명 증가했다. 무급가족종사자는 2만3000명 줄어든 106만명으로 집계됐다.
비임금근로자의 사업(일자리) 평균 운영(소속)기간은 14년 10개월이었다. 직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15년 3개월로 3개월 늘고, 직원을 둔 자영업자는 10년 6개월로 8개월 줄었다.
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45.8시간으로 집계됐다. 직원이 있는 자영업자(50.0시간)가 나 홀로 자영업자(44.9시간)나 무급가족종사자(43.9시간)보다 일하는 시간이 길었다.
산업별로는 숙박·음식점업 근무시간이 55.9시간으로 가장 길었다. 이어 도매·소매업(48.6시간), 전기·운수·통신·금융업(48.1시간) 순이었다.
현재 사업체(일)를 계속 유지할 계획인 비임금근로자는 88.3%로 1년 전보다 0.3%포인트 하락했다. 4.6%는 '그만둘 계획'이라고 답했고, 이 중 1년 뒤 그만두겠다는 응답(60.9%)이 다수였다. 그만두는 이유로는 전망이 없거나 사업 부진(52.0%)을 주로 꼽았다.
최근 1년 이내 사업을 시작한 자영업자의 사업 시작 동기는 본인 사업을 직접 경영하고 싶어서라는 답변이 69.8%로 가장 많았다. 다음은 임금근로자로 취업이 어려워서(22.2%)였다.
사업 준비 기간은 1년 미만이 84.7%, 1년 이상은 15.3%였다. 전체적으로 1~3개월 미만(49.9%), 3~6개월 미만(20.8%) 순이었다.
최초 사업자금은 5000만원 미만이 73.7%, 1억원 이상이 10.0%였다. 조달 방법은 본인이나 가족이 마련한 경우가 68.0%, 금융회사 대출은 26.0%였다.
사업 시작 때 가장 어려웠던 점으로는 사업자금 조달(29.8%)과 사업정보 경영 노하우 습득(25.1%)을 꼽았다. 판매선 확보와 홍보(20.1%) 어려움도 많이 호소했다.
자영업자 중 국민연금 가입자나 공적연금 수급권자는 77.7%로 1년 전보다 0.7%포인트 상승했다. 직원이 있는 자영업자의 산재보험 가입률은 61.9%로 3.4%포인트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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