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eye] 野 54.5% 역대급 투표율…'2030 vs 5060' 세대결이 당락 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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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원 기자
입력 2021-11-02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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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자 제10차 합동토론회가 열린 10월 31일 저녁 서울 여의도 KBS 스튜디오에서 원희룡(왼쪽부터), 윤석열, 유승민, 홍준표 대선 경선 후보가 토론 시작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세 대결을 주목하라." 역대급 투표율을 기록한 제1야당 대선 경선 승부는 2030세대와 5060세대(70대 이상 포함)의 세 대결에서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2일 종료된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당원 모바일 투표율은 54.49%로 최종 집계됐다. 

기록적 투표율에 경선 주자들은 고무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지만, 어느 후보가 최종 승기를 거머쥘지 예단할 수 없다. 20~40대는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을, 50대 이상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 지지 성향이 강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세대별 투표율'에 따라 최종 후보가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지난 6월 이준석 대표가 선출된 후 투표권을 가진 책임당원 수는 종전 28만명에서 57만명으로 늘었고, 이 중 절반가량은 2030세대가 차지한다.

젊은 당원층의 표심 향배가 경선구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셈이다. 신규 당원 투표율이 높다면 홍 의원이 최종 대선행 티켓을 가져갈 가능성도 있다. 최종 결과는 5일 전당대회에서 공개되는데 대선행 티켓은 책임당원투표와 일반국민 여론조사가 절반씩 반영돼 결정된다.

후보들은 높은 투표율이 자신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으며 표심대결을 이어가고 있다. 홍 의원은 이날 부산역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 당에 젊은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당 대표의 젊은 리더십은 당의 변화를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고 있다”며 젊은 층을 공략한 메시지를 내놓았다.

반면 윤 전 총장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정권교체에 대한 희망의 불씨를 댕겼던 사람으로서 당에 들어오길 잘했다는 생각과 함께 반드시 정권을 바꿔 이 나라를 반듯하게 정상화해야 한다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보수층의 표심을 자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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