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설 교통망 지역, 발표·착공·개통 3단계 걸쳐 집값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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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근 기자
입력 2021-10-28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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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단계 걸쳐 가격 변곡점 발생…교통망 계획 단계 아파트 선점시 추가이익 기대

[이미지=아주경제DB]



교통호재 수혜단지를 중심으로 기본계획 발표, 착공, 개통 등 3단계에 따라 집값이 상승하는 변곡점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구체적인 사업 규모와 주요 노선 등을 고시하는 발표 단계 △공사 시작을 알리는 착공 단계 △공사의 완료를 알리는 개통 단계 등 3단계로 사업이 구체화할 때마다 집값이 상승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계획발표 단계 대표 수혜지역으로 안산 상록구 건건동 4호선 반월역 주변을 들 수 있다. 이곳은 지난 8월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의왕·군포·안산' 3기신도시 계획에 따른 교통망인 GTX-C노선 의왕역의 수혜 영향권에 들었다.

발표 전후로 반월역 인근 아파트값이 뛰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건건동서해아파트' 전용 84㎡는 올해 9월 5억8000만원에 거래됐다. 발표 직전인 7월 4억5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1억8000만원 가량 올랐다. '건건동e편한세상' 전용 59㎡도 올해 9월 6억원에 거래되며, 지난 7월 4억5500만원보다 1억5000만원 가량 올랐다.

교통망 계획 발표 수혜로 수천 채의 미분양 물량이 단기간 소진된 사례도 있다. 2015년 11월 말 파주운정신도시에서 분양했던 2998가구 규모의 '힐스테이트 운정'은 12월 말 기준 잔여 가구가 2791가구에 달했다. 하지만 이듬해 2월에 발표된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GTX와 지하철 3호선 파주 연장안이 포함되면서 2월 말 1508가구, 3월 말 477가구로 잔여 가구 물량이 급감했다. 5월에는 전 가구 분양이 완료됐다.

착공 호재는 지역 시세 전반을 상승시키는 효과로 나타나기도 한다. 지난 2019년 9월 신안산선 착공 소식과 함께 해당 노선이 정차하는 석수역 일대 집값 상승은 두드러졌다. 부동산R114자료에 따르면 해당 노선이 위치한 안양시 만안구 석수동의 3.3㎡ 아파트값은 착공 소식이 알려지기 이전 시점인 7월에는 1505만원이었지만, 착공 이후인 10월에는 1535만원으로 1.99% 상승했다.

같은 기간 안양시의 다른 지역 상승률과 비교하면 가장 큰 오름폭을 보였다. 당시 다른 지역은 △안양동 1.17% △관양동 0.90% △호계동 0.74% △평촌동 0.59% △비산동 0.39% △박달동 0.34% 상승률을 기록했다.

교통망 개통을 통한 수혜단지 중 하나는 인천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인천 미추홀구에서 분양한 '시티오씨엘 4단지'는 245가구 모집에 1만917건이 접수돼 평균 44.5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단지는 2024년 개통을 앞둔 수인분당선 학익역 역세권 입지다.

업계 관계자는 "교통 편의성과 자산가치 상승효과를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신설 교통망 수혜단지 가치가 높아지는 추세"라며 "계획 단계부터 호재를 품은 단지를 선점할 경우 이어지는 착공과 개통까지 추가 프리미엄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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