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구성원 감소에 소형과 중형 사이 틈새평형 아파트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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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혜 기자
입력 2021-10-27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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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용 60~70㎡대 틈새평형 ‘급부상’

  • 높아지는 주거 선호도 대비 공급 부족

대전 하늘채 엘센트로 투시도 [사진=코오롱글로벌 제공]


부동산 시장에서 '틈새평형'의 상승세가 눈길을 끌고 있다. 사회적 변화에 따른 효율적인 공간 구성을 높게 평가 받는 모습이다. 틈새평형은 전용 60~70㎡대 규모의 주거공간을 일컫는 것으로, 소형과 중형 사이의 평형대라는 점에서 ‘준중형’이라고도 불린다. 그간 틈새평형은 국민평형으로 분류되는 전용 84㎡와 대표적인 소형 아파트로 꼽히는 전용 59㎡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평가를 받아왔으나 최근 인구 감소에 따른 가족 구성원 변화로 새로운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

27일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전국 평균 가구원수는 2.22명으로 역대 최저 수준으로 조사됐다. 또한 전통적 가족 단위였던 '4인 가구' 비율은 14.8%로, 통계 조사가 시작된 이후 가장 낮은 모습을 나타냈다.

이러한 사회적 현상은 틈새평형의 인기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올해 6월 대전에서 분양한 '목동모아엘가 그랑데'는 총 316가구 중 약 70%(220가구)가 전용 60~70㎡대 틈새평형으로 구성됐다. 이 단지는 특별공급을 제외한 158가구 모집에 4646건의 청약접수가 몰리면서 29.4대 1의 경쟁률로 모든 타입이 1순위 해당지역 청약마감을 달성했다.

같은 달 경기 의정부시에서 분양한 '의정부역 월드메르디앙 웰라시티'는 총 76가구 모집에 1025건의 청약통장이 접수돼 평균 13.5대 1의 청약경쟁률로 전 주택형 1순위 마감됐다. 이 단지는 모든 평형이 전용 71~72㎡의 틈새평형으로 구성됐지만, 분양흥행에 성공했다. 가족 구성원 감소에 따라 규모보다 효율성을 중시하는 경향이 높아지면서 틈새평형의 주거 선호도가 높아진 것으로 해석된다.

공급 희소성에 따른 집값 상승 기대감도 크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기준 민간 아파트 공급 수는 3만2859가구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전용 59㎡, 84㎡의 공급은 2만3693가구로 전체의 72.1%를 차지했다. 반면 틈새평형은 5122가구로 15.6%에 불과했다. 최근 높아지는 청약 인기에 비해 공급이 적은 만큼, 효율적인 주거공간을 갖춘 틈새평형의 가치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올 하반기 다가오는 분양시장에서도 틈새평형을 선보인 새 아파트가 모습을 드러낸다.

코오롱글로벌은 이달 대전 중구 용두동에서 ‘대전 하늘채 엘센트로’ 견본주택을 개관한다. 대전 용두동 1구역 재개발 사업으로, 대전 중구 용두동 167-9번지 일원에 위치하며, 총 474가구 중 59㎡·74㎡·84㎡ 304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이 가운데 틈새평형으로 분류되는 전용 74㎡의 비율이 213가구로 가장 높은 것이 특징이다.

경기 안산시에서는 두산건설이 10월 말 ‘반월역 두산위브 더센트럴’을 분양한다. 총 725가구 중 207가구가 일반 분양되며, 이 가운데 79%에 달하는 163가구(△75㎡ 162세대, △79㎡ 1세대)가 틈새평형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11월 부산 남구 대연동에서 ‘힐스테이트 대연 센트럴’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총 449가구 중 전용면적 59·74·84㎡ 144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으로, 이 중 약 60%인 87세대가 74㎡로 분양된다.

경기 여주시에서는 동부건설이 ‘여주역 센트레빌 트리니체’를 분양 중이다. 전체 404가구 중 일반 분양되는 175가구가 전부 전용면적 66~76㎡인 틈새평형으로 공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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