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풍력 토대 구축…한전 초고압 직류송전 케이블 시험장 준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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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입력 2021-10-27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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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승일 한전 사장 "전력시험센터, 2050 탄소 중립 실현에 기여할 것"

정승일 한국전력 사장이 27일 전북 고창군 고창전력시험센터에서 준공식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 한국전력 제공]

한국전력이 향후 국내 해상풍력 사업 및 수출경쟁력 확보에 활용될 HVDC(초고압 직류송전) 케이블의 시험장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구축했다.

한전은 27일 HVDC 사업 추진의 기반이 되는 HVDC 케이블 시험장을 전북 고창군 구축하고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준공식에는 정승일 한국전력 사장, 유기상 고창군수, 국내 초고압 케이블 제작사 대표인 명노현 LS전선 사장, 나형균 대한전선 사장, 황수 일진전기 사장 등이 참석했다.

HVDC 케이블 시험장은 세계 최고 전압 수준인 ±800kV(킬로볼트)급 HVDC 케이블의 국제표준으로 실증시험(동작·성능·규격 등) 기능을 수행한다. 아울러 2개의 HVDC 케이블을 동시에 시험 가능하도록 시설을 구축했다.

고창전력시험센터는 이번에 HVDC 케이블 시험인프라를 보유함으로써 세계적 규모의 전력시험센터로서 위상과 역할을 새롭게 확대했다는 평가다.

이번 전력시험센터의 설치로 인해 현재 국내에서 개발 중에 있는 HVDC 케이블 실증시험을 손쉽게 수행할 수 있게 됐다. 이를 통해 HVDC 케이블을 국내 대규모 해상풍력 사업에 활용하고 수출의 가능성도 높이게 됐다.

국내사업 영역에서는 HVDC 케이블의 실증 완료 후 2023년 1.2GW 전북 서남권 해상풍력과 2024년 1.5GW 신안해상풍력 등 대규모 사업에 사용될 예정이다.

수출의 경우 대규모 해상풍력 단지와 국가 간 계통연계 등을 위한 HVDC 케이블의 수요에 부응할 전망이다. HVDC 케이블 세계 시장규모는 매년 증가하는 추세로 지난해 70조원 규모에서 2030년 159조원까지 커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한전은 이번 기존 유럽 인증기관의 국제공인인증시험 대비해 인증기간은 최소 6개월 이상 단축되고, 시험 비용도 대폭 절감되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현재 인증프로세스는 국내에서 유럽 인증기관에 케이블을 선박으로 운송해 시험하는 방식이다.

앞으로 분산형 전원의 수용성을 확대하는 HVDC 케이블이 국내에 확산 보급되면 우리나라의 탄소감축 목표 달성 및 2050 탄소중립 실현에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한전은 덧붙였다.

이날 준공식에 참석한 정승일 한전 사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HVDC 케이블 실증시험장으로 전력계통의 미래를 대비하고 국내 케이블 제작사의 국제 경쟁력을 높이게 됐다"라며 "이번 전력시험센터의 설치가 2050 탄소 중립을 위한 재생에너지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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